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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소중함을 전하는 색다른 이별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나가이 아키라
배우: 사토 타케루, 미야자키 아오이, 하마다 카쿠, 오쿠다 에이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1월 9일

시놉시스

올해 서른 살, 우편배달부인 나(사토 타케루)는 자전거 사고로 찾아간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그날 밤,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의문의 존재’가 찾아온다. 나에게 남은 날이 하루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수명을 하루씩 늘리기 위한 방법이 있다며, 묘안을 내놓는다. 바로, 내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어떤 것이든 한 가지를 없애자는 것이다…

간단평

갑자기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주인공은 누군가에서 전화를 걸려고 하지만 어디에도 전화를 걸 곳이 없다. 큰 싸움이 있었던 것이 아님에도 어쩌다보니 헤어지게 된 연인, 어머니의 죽음 이후 화해하지 못한 아버지, 그의 곁을 지키는 건 ‘고양이’뿐이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삶의 끝자락에 놓인 한 남자의 인생을 반추한다. 생의 하루를 연장하기 위해 그가 없애는 전화, 영화, 고양이는 각각 연인, 친구, 부모의 소중함과 추억을 일깨운다. 영화의 묘미는 세상에서 뭔가가 하나씩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는 추억에 대한 묘사와 감정선의 미묘한 질감 차이다. 이를 잘 음미한다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아주 색다른 감성의 이별 영화로 다가온다. 하지만 슬픔을 강요하는 감정의 과잉과 작위적인 전개, 잦은 과거와 현재의 오버랩은 영화에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늑대아이>(2012) 등으로 유명한 프로듀서인 가와무라 겐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바쿠만>(2016),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잘 알려진 사토 타케루의 서정적인 연기와 무심한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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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 사토 타케루의 서정적인 모습이 보고 싶다면
-순간적인 재미보다는 곱씹을수록 의미가 다가오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연기 베테랑 고양이의 1묘 2역이 궁금한 분
-포스터를 보고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다면
-고양이가 잔뜩 나오는, ‘고양이 세상’을 보고 싶던 분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영화는 머리 복잡해 싫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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