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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현명한 가족성장영화 (오락성 6 작품성 7 )
어바웃 레이 |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게비 데럴
배우: 나오미 왓츠, 엘르 패닝, 수잔 서랜든, 테이트 도보반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11월 24일

시놉시스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 속에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요법을 받기로 결심한 ‘레이’(엘르 패닝). 하지만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엄마 ‘매기’(나오미 왓츠)는 딸을 잃게 된다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할머니 ‘돌리’(수잔 서랜든) 역시 그냥 레즈비언으로 살 수는 없겠냐며 ‘레이’를 설득한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부모 모두의 동의서를 요구하게 되면서 ‘매기’와 ‘돌리’는 ‘레이’의 친부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에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레이’의 마음도 조급해지는데...

간단평

성소수자 (LGBT: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그린 많은 영화가 성정체성의 혼란과 가족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어바웃 레이>는 ‘레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가족의 현재 모습에서 시작한다. 또, 소녀가 되고 싶은 소년이 아닌, 소년이 되고 싶은 소녀 이야기라는 점이 특색있다. 영화 속 ‘레이’는 싱글맘과 할머니, 할머니의 여자친구로 이루어진, 여자만으로 구성된 가족 내에서 자란다. 여자 속에서 자란 ‘레이’는 4살때부터 자신의 신체가 ‘잘못’ 태어났음을 자각한다. 소년이 되고 싶은 소녀를 앞세우지만 <어바웃 레이>는 여성의 이야기이자, 한 가족의 따뜻하고 현명한 성장 이야기다.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여류 게비 데럴 감독과 여배우들 -수잔 서랜든, 나오미 왓츠, 엘르 패닝 –의 호흡이 돋보인다. 가족들이 성소수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사회적 체면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편견과 차별 속에서 행복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 지점을 감독은 세밀하게 포착하여 모성애의 여러 모습을 그린다.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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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를 다룬 영화가 어둡고 무거워서 피했었다면
-따뜻한 가족 영화 보고 싶다면
-<캐롤> 제작진이 선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야기
-소년이 되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과정을 기대했다면
-여배우만 잔뜩 나오는 영화 별로라면
-소년이 되고 싶은 소녀의 모습에서 그다지 남성성을 느끼지 못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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