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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남녀의 잔잔한 일탈 (오락성 5 작품성 5)
커피 메이트 |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이현하
배우: 윤진서, 오지호, 김민서
장르: 멜로,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1분
개봉: 3월 1일

시놉시스
결혼 후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하는 주부 ‘인영’(윤진서)은 단골 카페에서 목수 ‘희수’(오지호)와 여러 번 마주친다. 카페에서만큼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된 두 사람, 주변에 털어놓기 어려웠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인영’의 남편은 아내의 변화를 미심쩍게 생각하고 ‘희수’의 작업실을 찾아간다. ‘인영’은 친구(김민서)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는다.

간단평
남편있는 여자와 솔로인 남자가 단골 카페에서 빈번히 마주치고 가까워진다. 질타받기 쉬운 관계를 다루는 작품의 관건은, 관객이 그들의 심리와 행동에 기꺼이 설득될 수 있느냐다. 때문에 영화는 섣부른 육체적 교감을 완전히 배제하는 쪽을 택한다. 공허한 일상에 지친 두 사람의 정서적 교감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한다. 유행 지난 게임을 함께하고, 자신만의 언어를 공유하며, 남에게 말 못했던 부끄러운 비밀을 털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까닭에 좀 더 다층적으로 표현되어야 할 감정들마저도 말로 설명되어버리고 만다. 끊임없이 관계에 의미를 부여 하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다만 두 주인공이 자극적인 일탈에 자신을 내맡기는 대신,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고 차분한 결정을 내리도록 이끄는 결말만큼은 담백하게 다가온다. <초록물고기>(1997)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현하 감독의 첫 장편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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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외롭고 공허하다
-혼자 볼 수 있는 잔잔한 영화를 찾고 있다
-어느정도의 일탈은 영화의 미덕이다
-이유 불문, 불륜 코드는 조금도 싫다
-내레이션 너무 많은 영화, 몰입 방해된다
-두 남녀의 관계에 충분히 설득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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