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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드라마를 가미한 멜로 (오락성 5 작품성 6)
파도가 지나간 자리 | 2017년 3월 1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레이첼 와이즈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2분
개봉: 3월 9일

시놉시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톰’(마이클 패스벤더)은 외딴섬 야누스의 등대지기에 자원하고, 그곳에서 만난 여인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과 혼인하지만 두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는다. 그때 한 구의 시신과 갓난아기가 뗏목을 타고 흘러오고, 갈등하던 ‘톰’은 아내 뜻에 따라 시신을 땅에 묻어 은폐한 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히 아이 생모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간단평
제1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하는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따뜻하고 풍요롭기보다는, 거칠고 예측 불가능한 바다 위 외딴섬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의 참상이 직접 묘사되는 대목은 없지만, 이런 척박한 배경에 두 번의 유산으로 힘겨운 시절을 보내는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공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은유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가 보여주는 관계만큼은 사랑 가득하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시신 한 구와 갓난아이가 등장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부부의 태도 차이를 기점으로 영화는 묵직한 드라마를 가미한 멜로물의 외형을 갖춘다. 아이 친모의 등장으로 부부의 갈등이 격화되지만 종내에는 애틋하게 화해하게 되는 흐름 또한 부드러운 편이다. 다만 아이 없는 관객에게도 이들의 고뇌와 선택이 간절히 와 닿을지는, 미지수다. M. L. 스테드먼의 소설 <바다 사이 등대>(2012)가 원작이며, <블루 발렌타인>(2010)을 만들었던 데릭 시엔프랜스 감독이 연출했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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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거리를 남기는 진중한 멜로 좋아한다면
-달달한 케미 제대로 선보이는 알리시아 비칸데르X마이클 패스벤더
-바다, 섬, 등대... 은은하게 풍기는 고독한 느낌 끌린다면
-아이 없는 분이라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쉽지 않을지도
-소박하지만 풍요롭고 아름다운 바닷마을 배경을 기대하는 분
-<노트북>처럼 온전히 두 남녀의 관계에만 천착한 멜로 기대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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