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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와 퀴어의 ‘진정한’ 연대 (오락성 7 작품성 7 )
런던 프라이드 |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벅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매투 워처스
배우: 패디 컨시딘, 빌 나이히, 이멜다 턴톤, 벤 슈네처, 도미닉 웨스트, 앤드류 스콧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4월 27일

시놉시스
1984년, 영국의 마가렛 대처 집권 당시 석탄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서며 정부와 대립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마크’(벤 슈네처)는 친구들과 함께 광부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인다. 하지만 게이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광부노조에서 후원을 거절하자, 그들은 웨일즈의 작은 탄광마을에 직접 연락해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을 만나기로 한다. 광부들은 낯선 게이 레즈비언들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치지만 옥신각신하며 점차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프라이드 퍼레이드,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을 의미한다. 1985년, 런던에서 대대적인 프라이드 행진이 열리고 마침내 성소수자의 권익이 명문화 된다. 이때 크게 힘을 실어준 건 전국 광부 노조다. <런던 프라이드>는 ‘광부’와 ‘퀴어’,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질적인 두 집단이 함께 힘을 모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생활 터전을 지키고자 파업을 감행한 광부들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행진에 나선 성소수자들, 무거운 주제를 영화는 디스코를 비롯한 음악과 춤으로 흥을 돋우며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들을 담는다. 연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묘사하지 않음에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실존 인물을 성공적으로 캐릭터화한 것이 영화의 미덕, 이때 영국의 대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작은 선물이다. 게다가 영화의 후사는 <런던 프라이드>의 또 다른 미덕이다. 타인의 권리 신장이 곧 나의 권리 신장임을 몸소 보여주는, 연대의 필요성이 절실한 요즘에 꼭 어울리는 작품이다.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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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영국, 디스코를 비롯 복고적 향취 물씬~
-사회 문제를 다룬 적당한 무게의 영화를 찾는다면
-광부와 퀴어의 연대? 그 실화를 확인하고 싶다면
-1980년대 영국 상황에 대해 전무하다면, 흥미 반감
-프라이드 퍼레이드? 성소수자 이야기에 관심 없는 분
-연대 과정이 너무 겉핥기처럼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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