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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빛나는 가장 슬픈 이별 (오락성 6 작품성 7 )
내일의 안녕 |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훌리오 메뎀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 루이스 토사, 에시어 엔센디아, 테오 플라넬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8월 17일

시놉시스
가슴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방문한 ‘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는 유방암을 선고받고 절망도 잠시, 완치율 70%라는 의사의 말에 용기를 내어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를 받던 어느 날,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들의 연습 경기를 보러 가고 그곳에서 아들에게 재능이 있다는 ‘아르투로’(루이스 토사)와 만난다. 우연히 그가 겪은 불행한 사고를 지켜보게 된 마그다, 자신도 암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아르투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간단평
<내일의 안녕>의 원제는 ‘Ma ma’, 누구보다 용기 있고, 열정적이며, 사랑이 넘치는 엄마 ‘마그다’(페넬로페 크루즈)의 이야기다. 스페인 경제 현실을 방영하듯 실직이 예정돼있고, 외도가 의심되는 남편과는 별거 중이며 급기야 유방암을 선고받은 마그다. 하지만 그녀는 불행에 굴복하는 대신 여성으로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남겨진 아들을 위해 아낌없이 그 사랑을 표현하며, 그녀에게 찾아온 새 생명을 희열로 맞이한다. 영화는 비극을 예고하되 눈물범벅보다는 간결한 대사, 절제된 선율 그리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가장 슬픈 이별을 반짝반짝 그려낸다. 잉태의 순간과 태아의 모습은 붉은 톤을 사용하여 강렬하게 시각화하고, 예정된 ‘죽음’에 대해서는 직접적 발화보다는 은유적 화법으로 에두른다. 직유와 은유의 조화가 멋지다. 또, 눈부신 스페인 풍광과는 대비되는 눈 속의 이국적인 소녀의 이미지로 몽환적인 기이함을 더해 슬픈 정서에 다채로움을 부여한다. ‘마그다’ 그 자체인 페넬로페 크루즈는 힘 있게 영화를 견인한다. 각본과 연출을 겸한 훌리오 메뎀 작품이다.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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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와 음악의 조화, 몇몇 장면은 가히 예술적~
-대놓고 눈물 강요는 별로... 은은한 화법이 취향이라면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페넬로페 크루즈
-시한부 엄마의 출산? 태어날 아기의 입장은? 반문할 분
-펑펑 울어 봐! 대놓고 눈물샘 자극하는 영화 선호자
-장래의 아이를 상징하는 소녀, 기괴하다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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