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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퀴어 에리카 린더, 섹시한 존재감이 흘러넘친다 (오락성 7 작품성 7)
빌로우 허 |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에이프릴 멀린
배우: 에리카 린더, 나탈리 크릴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1분
개봉: 9월 21일

시놉시스
레즈비언 ‘달라스’(에리카 린더)는 섹스하는 상대가 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지붕 수리공으로 일하던 중 옆집으로 들어가는 ‘재스민’(나탈리 크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날 밤 클럽에서 우연히 그를 마주친 후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약혼남이 있던 ‘재스민’은 극도로 혼란스러워지지만 이내 ‘달라스’의 유혹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간단평
<빌로우 허>는 배우 나체와 정사신이 가득한 수위 높은 레즈비언 로맨스물이다. 약혼남을 둔 여자가 매혹적인 레즈비언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안정적이었던 이성 관계 대신 본능을 뒤흔든 동성 연인과의 정서적 육체적 교감에 빠져든다. 꽤 파격적인 설정보다 훨씬 더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주인공 ‘달라스’를 연기한 에리카 린더다. 모델 출신으로 <빌로우 허>의 레즈비언 연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실제로도 젠더퀴어(여성, 남성으로 성 정체성을 정의할 수 없는 경우)다. 볼록한 가슴과 날렵한 골격은 영락없는 여자인데, 표정이나 차림새 그리고 손짓과 몸짓 등 특유의 분위기는 매혹적인 남자같다. 양성을 결합한 오묘한 섹시함이 흘러넘치는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빌로우 허>는 레즈비언 로맨스물의 압도적인 위치를 선점한다. 그의 발굴만으로도 가치 있는 작품이다. 로맨스와 불륜 서사 자체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사신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레즈비언을 선택하는 여자의 현실적인 고민을 잘 표현한 편이다. 전신 노출과 강도 높은 정사신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낸 모든 배우의 열연 역시 박수 받을 만 하다.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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