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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어메이징한 존재인 삼촌과 조카 (오락성 7 작품성 6 )
어메이징 메리 | 2017년 9월 29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마크 웹
배우: 크리스 에반스,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컨, 제니 슬레이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0월 4일

시놉시스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살아가는 7살 수학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 메리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그녀의 천부적 재능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세계적인 수학계 저명인사이자 메리의 할머니인 ‘에블린’(린제이 던컨)은 그녀가 세상을 바꿀 수학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프랭크는 촉망받는 천재 수학자였지만 불행한 죽음을 맞은 여동생의 희망에 따라 메리가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의견이 다른 할머니와 삼촌은 결국 메리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재판을 하게 되는데...

간단평
<어메이징 메리>는 ‘우리 이대로 살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던 <아이 엠 샘>(2002)과 닮은 듯 다르다.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는 조카를 위해 삶의 방향을 바꾼 삼촌으로, 아빠를 야무지게 챙기던 소녀는 수학 천재로 치환됐다. 눈물 요소는 덜어내고, 특별한 재능과 평범한 삶 사이 선택의 문제에 보편적으로 접근한다. 천재 조카에게 무엇이 최선일지 고민한 끝에 마침내 그 해답을 발견한 삼촌. ‘메리’가 에메이징한 것은 수학 천재라서가 아니라, ‘메리’의 존재 자체이다. 이는 비단 ‘메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나 놀라운 존재가 될 수 있고, 그것은 소년을 혹은 소녀를 지켜주는 보호자에 의해 완성된다는 것. 마크 웹은 이 과정을 감정의 강요와 과잉 없이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펼친다. 그야말로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해변의 평화로움을 즐기듯이 깜찍한 소녀와 자상한 삼촌의 평등한 파트너십을 지켜보다 찡하면 눈물 한 번 훔치면 된다. 캡틴 크리스 에반스가 삼촌을, 귀여운 조카는 맥케나 그레이스가 맡아 환상 호흡을 보여준다.

2017년 9월 2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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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 감독의 억지 없는, 흐르는 물 같은 자연스러운 감성
-자상한 삼촌 캡틴(크리스 에반스)과 귀여운 조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
-모든 삼촌, 고모, 이모들. 조카의 리즈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지도
-할머니와 삼촌의 양육권 싸움 끝에 위탁 가정으로? 이해 안 될 수도
-‘잔잔+감동’ 도 좋지만, 지금은 스트레스 날리는 화끈한 영화가 필요한 분
-수학 천재 조카를 위해 다 내던지는 삼촌? 비현실적이라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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