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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의 외피를 쓴 이도저도 아닌 버무리 (오락성 5 작품성 4 )
지오스톰 |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딘 데블린, 대니 캐논
배우: 캐서린 위닉,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애비 코니쉬
장르: 블록버스터, 재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0월 19일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한다. 이에 세계 정부 연합은 더 이상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인공위성 조직망을 통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바이의 쓰나미와 홍콩의 용암 분출, 리우의 혹한, 모스크바의 폭염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난다. ‘더치보이’ 개발자 ‘제이크’ (제라드 버틀러)는 오류를 바로잡고자 우주 정거장으로 향하고 그의 동생 ‘맥스’(짐 스터게스)는 지구에서 그를 돕는데....

간단평
재난 영화라면 으레 떠오르는 것이 있다. 폭풍, 화산 폭발, 우주 충돌 등 그 어떤 재난의 모습이든 인간이 압도적인 자연에 떠밀리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존재를 지킨다는 점이다. 익숙하다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감동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오스톰>은 자연재해가 우후죽순처럼 세계각지에서 발생하는 2019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와 공기 오염으로 고통받는 현재의 모습과 잘 부합되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소재다. 무엇보다 자연 재난이 아닌 기후까지 조작하려한 인간의 오만함이 부른 인재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하지만 흥미로움은 딱 여기까지다. 우주 정거장을 마치 이웃 나라 방문하듯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범 우주적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는 퇴행을 거듭한다. 전형성이 주는 뻔함의 미덕마저 실종됐다. 결국 <지오스톰>은 재난 영화의 외피를 두른, 테러를 앞세운 음모물이 됐다가 마지막에는 ‘위대한 아메리카’를 외치며 이도 저도 아닌 버무리가 되고 만다. 제라드 버틀러와 짐 스터게스가 지구를 지키는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2017년 10월 1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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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크고 볼거리 많은 할리우드식 재난 영화 좋아한다면
-기후를 조작한다니....기상 재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대통령 경호원 ‘사라’역의 애비 코니쉬, 존재감 확실!
-도대체 기상 재난은 언제 나오지? 기다리다 지칠 수도
-자연에 맞선 인간들의 눈물 나는 휴머니즘을 맛보고 싶었다면
-퇴행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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