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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찾는 아이 아빠, 이이경의 확실한 변신 (오락성 5 작품성 5)
아기와 나 |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손태겸
배우: 이이경, 정연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11월 23일

시놉시스
군대 전역을 앞둔 ‘도일’(이이경)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을 뿐, 이미 한 아이의 아빠다. 하지만 사회 진출은 막연하게만 느껴지고, 우연히 알게 된 아이의 혈액형은 나에게서 나올 수 없는 종류다. 그런 와중에 결혼식을 준비하던 여자친구 ‘순영’(정연주)이 아기만 두고 감쪽같이 사라지고, 병든 어머니의 증세는 더욱 악화된다. 만사를 제쳐두고 ‘순영’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도일’은 그간 알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는데…

간단평
최근 드라마에서 장발의 외모로 유쾌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이경을 자주 만나고 있다면, <아기와 나>는 낯설 정도로 크게 느껴지는 그의 변신을 목격하게 될 작품이다. 군대 전역을 갓 앞둔 어리고 철없는 남자 역할을 맡은 그는 자신의 아이도 아닌 갓난아기만 남겨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여자친구를 찾아 나선다.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을 쫓아 나가는 추적극을 기대하게 만드는 초반 설정에 비하면, 이야기 전개의 스릴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배움이 길지 않고, 가난하고, 몸 쓰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재주도 없는 어린 남자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 ‘인생 초년생’인 그가 관계와 세상살이의 복잡다단함을 절절하게 체감하는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매력을 뽐낸 정연주 배우가 ‘순영’역으로 열연하지만, 간접적으로만 묘사된 그의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기회가 많지 않아 다소 답답한 느낌도 든다. <야간비행>으로 제64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거머쥔 손태겸 감독의 첫 번째 장편이다.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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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역할만 잘 어울리는 줄 알았더니… 눈에 띄는 이이경의 ‘거친 남자’ 변신
-<아이 캔 스피크>의 능청스러운 배우 정연주, 비밀을 감춘 듯한 새로운 얼굴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인생 초년생’의 막연함에 공감할 분
-여자친구 실종이라는 미스터리한 상황을 추적하는 쫀득함 기대한다면, 좀 아쉬운 맛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의 제목과 달리, 주인공과 ‘아기’의 관계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
-남자들 술자리에서 저질스러운 희롱으로 소비되는 여자, 굳이 필요한 장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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