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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에 미쳐버린 시대, 불타오르고 꺼지는 야릇한 욕망들 (오락성 7 작품성 7)
튤립 피버 |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저스틴 채드윅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데인 드한, 크리스토프 왈츠
장르: 로맨스, 멜로, 시대극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5분
개봉: 12월 14일

시놉시스
튤립 모종이 금값으로 치솟던 1600년대 네덜란드, 고아원에서 자란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자신의 처지를 돌봐준 거상 남편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를 위해 아이를 가지려 한다. 하지만 임신은 쉽지 않고, 남편의 제안으로 초대된 젊고 매혹적인 초상화가 ‘얀’(데인 드한)과 본능적인 욕망을 나눈다. ‘소피아’는 때마침 임신한 하녀 ‘마리아’를 자기 대용으로 내세우며 남편을 눈속임하고, ‘얀’은 ‘소피아’와 떠나기 위해 미친 듯이 몸값을 높여나가는 튤립 모종에 투자하는데…

간단평
1600년대 네덜란드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튤립 모종의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튤립 광풍’을 경험한다. <튤립 피버>는 난생처음 보는 튤립의 희귀한 가치에 미쳐버린 시대적 열기만큼이나 성급하게 터져 오른, 사랑의 열꽃을 그린다. 거상을 남편으로 둔 젊은 여성이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찾아온 젊고 매혹적인 남성과 사랑에 빠지고, 불같은 그들의 감정은 이내 고조된 시대적 공기로 옮아 붙는다. 하루가 다르게 솟구치는 튤립 모종값에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이 얽히고 비밀을 감추려는 관계들이 서로 뒤엉키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하녀와 그의 연인, 수녀, 의사 등 주변 인물이 알차게 활용돼 독특한 역사를 밑바탕 삼은 한 편의 기구한 로맨스 드라마가 완성된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데인 드한의 야릇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의상, 공간, 인물과 대사까지 시대극의 지극한 풍미를 뽐내며 작품 흡입력을 높인다. 16세기 영국 궁중을 다룬 시대극 <천일의 스캔들>(2008)을 연출한 저스틴 채드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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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모종값 미친 듯 치솟는 1600년대 네덜란드, 광적인 분위기 제대로 묘사
-의상과 공간, 인물과 대사까지 시대극의 지극한 풍미를 뽐내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데인 드한, 청소년 관람불가… 호르몬 넘쳐흐르는 유혹적인 작품
-튤립 투기에 맞물려 얽히고설킨 사랑과 눈속임, 속도감 꽤 빨라 집중력 필요할지도
-운명에 가로막힌 한 연인의 절절한 러브스토리 기대한다면, 후반부는 전혀 다를 것
-야릇한 ‘청불’이긴 하지만 캐스팅에 비하면 기대한 만큼(?) 퇴폐적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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