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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친구가 사라지자 의심이 시작됐다 (오락성 7 작품성 8)
죄 많은 소녀 |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의석
배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유재명, 서현우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9월 13일

시놉시스
같은 반 친구가 갑작스럽게 사라지자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서영화),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유재명),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고원희) 그리고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서현우)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이 ‘영희’를 의심하는데....

간단평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을 누군가에게 전가한다면 마음의 평화가 올까. 순간 맛보는 해방감과 동시에 진득하고 징그럽게 따라붙는 자괴감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죄 많은 소녀>는 홀로 감내하기엔 억울하기에 소리내 결백을 주장하지만 그 와중에도 깊은 후회에 휩싸인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치고 해부하여 펼쳐 놓는다. 실종된 동급생과 최후까지 있었다는 이유로 의심의 눈길을 받는 ‘영희’(전여빈)에게 직· 간접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주변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하는 영화는 이후 ‘죄 많게’ 된 ‘영희’가 학교를 떠나고 다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과감한 영상 안에 담는다. 마녀사냥 당하듯 비난의 한복판에 서 있던 ‘영희’가 부글부글 끓는 분노와 죄책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영화는 점점 요동치기 시작한다. 인물들이 겪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토해냄과 동시에 예측하기 힘든 전개로 (관객에게) 극한의 감정을 전이하고 끝까지 영화를 주시하게 한다. 죄를 강요당한 소녀 ‘영희’역의 신예 전여빈이 강렬한 연기로 극을 힘있게 주도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이자 <곡성>(2016)의 연출부로 활동한 바 있는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남성 감독의 시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젠더 감수성을 드러낸다. 2017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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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전여빈! 고개가 끄덕여지는 연기
-죄책감을 느끼고 이를 누군가에서 전가하고자 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공감할 수도
-난해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우려했다면. 몰입감 높다는
-강하고 극단적인 감정보다는 지금은 온화한 영화가 필요한 때라면
-동성 친구 간에 이성적 연애 감정이 가능할까? 의구심 들 분
-몇몇 적나라한 표현들, 우회적이고 완곡한 표현을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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