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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Notorious) RBG', 불평등에 반대한다 (오락성 6 작품성 7 )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벳시 웨스트, 줄리 코헨
배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3월 28일

시놉시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 관리하는 84세의 '루스'(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BG)는 여전히 현직에서 그 어떤 차별적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60살에 미연방 대법관이 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하버드 로스쿨에서부터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인재였지만, 여성차별이 만연했던 시기에 쉽지 않은 법률가의 길이었다. 그녀는 분노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법을 통해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전략적으로 준비한다...

간단평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이다" 1993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미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지명돼 2019년 현재까지 재직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BG)가 한 말이다. 젠더 이슈와 갈등이 점차 첨예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 양측 모두가 염두에 둘 만한 핵심을 지적한 것 아닐까.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는 (이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똑같은 군인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택 수당을 받지 못한 공군 소위(프론티에로 대 리처드슨 사건, 1973), 남자라는 이유로 양육 수당을 받지 못한 싱글 대디(와인버거 대 와이젠펠드 사건, 1974) 그리고 신앙을 이유로 피임을 건강 보험에서 제외하는 것을 허용한 다수 의견에 반대함으로써 출산에 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 옹호(버웰 대 하비로비 사건, 2014)까지 사회정치적 변혁과 혁신적 파장을 가져온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루스의 궤적을 따라간다.

'루스'는 말수 없고 내성적인 사색가이지만, 한편으론 확고한 신념을 지닌 실천가이자 전략가였다. 더욱이 그는 사상이 전혀 다른 상대 진영의 인물과도 기꺼이 우정을 나누는 유연한 사고를 지녔던 인물. 첫사랑이었던 남편과는 50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한 후 홀로 남은 후에는 더욱 일에 매진한다. 이렇듯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인간 루스의 공적 그리고 사적인 모습을 두루두루 조명한다.

공동 연출한 벳시 웨스트와 줄리 코헨은 과거와 현재, 재판 기록과 인터뷰, '루스' 본인의 육성과 출현을 적절히 배치해 리듬과 역동성을 끌어올린다. '악명 높은 RBG'라는 애칭과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굿즈(goods), 문신 등등 젊은 세대가 '루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얼까.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길 권한다.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다큐멘터리?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아니요~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사적 공적으로 자신감 잃거나 신념이 흔들리고 있다면, 루스를 보며 굳건히 하시길
-현재의 '루스'를 중심으로 그녀의 지나온 궤적을 개괄적으로 훑는다는. 일정 시기를 집중 조명하길 기대했다면
-앞면이 있으면 뒷면도 있을 터인데, 적어도 극 중 '루스'는 지나치게 완전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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