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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여왕 니콜 키드먼의 복수, 고통스러울 지경 (오락성 6 작품성 7)
디스트로이어 |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캐린 쿠사마
배우: 니콜 키드먼, 세바스찬 스탠, 토비 켑벨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9월 19일

시놉시스

FBI 요원 ‘에린’(니콜 키드먼)과 ‘크리스’(세바스찬 스탠)는 은행털이 갱단을 잡기 위해 연인으로 가장해 조직에 잠입한다. 갱들과 어울리던 중 진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 은행을 터는 범죄 현장에서 조직을 소탕하려 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겨 ‘크리스’가 목숨을 잃고 만다. 그 후 17년 후 조직의 보스가 다시 나타난 증거가 포착되고 ‘에린’은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동료이자 연인을 잃었던 한 여성 경찰이 17년 만에 원수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디스트로이어>가 밟아가는 복수의 여정엔 웃음 한 줌 찾아보기 힘들다. 후회와 죄의식에 잠식당한 주인공의 쓰디쓴 감정만이 넘실거릴 뿐. 복수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끈한 액션과 통쾌한 응징의 현장과는 출발부터 궤를 달리한다.

반전의 대명사 <디 아더스>(2001)와 <도그빌>(2003)에서 놀라운 양면성을 보였던 니콜 키드먼. 정신과 몸이 피폐하고 너덜너덜해진 형사로 분해 대체 불가한 연기로 씁쓸하고 처연한 복수극을 써 내려간다. 과거와 현재 사이 격차 큰 외양부터 후벼 파는 감정 연기까지 복수극의 한복판에 오롯이 서 있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 시간의 재구성으로 곳곳에 요철을 마련해 단조로움을 피하면서 밀도를 높인다. 감정이 격해지는 순간마다 흐르는 현악기의 선율은 비장감을 더해 처절을 넘어 처연할 지경이다. <걸파이트>(2000), <이온 플럭스>(2005) 등으로 주목받은 캐린 쿠사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색다른 여성 복수극을 선사한다.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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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과 술에 절고 눈이 쾌한, 세상 다 산 듯한 저 여성은 누구? 바로 니콜 키드먼! 그 원맨쇼를 지켜보시길
-정적이되 밀도 높은 영화 선호한다면, 취향에 맞을 듯
-치고받고 싸우고 피도 좀 많이 튀기는 요란한 복수극을 예상했다면
-기분 전환 혹은 가볍게 즐기기엔 상당히 딥한 분위기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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