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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없어도 경건해진다 (오락성 6 작품성 6)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빔 벤더스
배우: 포프 프랜시스, 이그나지오 올리바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11월 21일

시놉시스

화려한 바티칸 궁보다 소박한 방 한 칸을, 고급 리무진 대신 소형 승용차에 올라 손 인사를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머를 사랑하고 이웃의 작은 고민에 기울이는 그의 여정이 시작된다…

간단평

빔 벤더스가 모두의 삶 속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솔한 여정에 동행해 그의 말을 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는 종교적 믿음이 없더라도 나를,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전진 방향을 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다. 물질적 풍요를 달성한 일부와 기아와 전쟁에 고통받는 다수가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교황이 할 수 있는 것은 벤더스의 언급한 대로 설교를 통한 교화일 뿐일 것이다. 즉위 후 말씀의 실천을 몸소 행하는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또렷한 목소리를 듣다 보면 믿음 없어도 저절로 경건함에 사로잡힌다. 삶의 방향을 잃은 순간이라면 특정 종교에 상관없이 귀 기울이면 좋을 듯하다.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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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면. 종교의 종류와 유무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도덕과 가치에 호소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대면하지는 못하더라도 지난 행보를 영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기회
-가톨릭도 교황의 존재 자체에도 별반 관심 없다면, 크게 감흥 없을 수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에 열렬히 환호하는 사람들. 그 마음에 공감 못한다면 단순한 교황 찬가로 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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