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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동물원 살리려 동물 탈 뒤집어쓴 직원들 (오락성 7 작품성 6)
해치지않아 |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손재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상오, 전여빈, 박혁권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1월 15일

간단평
대형 로펌 근무를 꿈꾸는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는 대표(박혁권)에게 제안을 받는다. 망해가는 동물원 동산파크의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면 회사 정규 변호사 자리를 내어주겠다는 것. 동산파크 새 원장으로 부임한 ‘태수’는 고심 끝에 전임 원장(박영규)과 직원들(강소라, 전여빈, 김성오)에게 동물 탈을 쓰고 손님을 끌어모으자는 특별한(?) 제안을 건넨다. 만성 적자로 있던 동물마저 팔려나가는 현실을 직시한 직원들은 결국 북극곰, 기린, 사자, 나무늘보, 고릴라 탈을 쓰고 관람객 앞에 나선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 직접 북극곰 탈을 쓴 ‘태수’가 갈증을 참지 못하고 콜라를 마시는 장면이 SNS로 퍼져 나가면서 동산파크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게 된다. 막대한 입장료를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태수와 직원들은 뛸 듯이 기뻐하지만 내심 불안하다. 직원들은 언제까지 들키지 않고 동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태수’는 결국 번듯한 로펌의 정규 변호사 자리를 얻게 될까?

동물 탈을 뒤집어쓴다는 허무맹랑한 설정에도 <해치지않아>에 무리 없이 빠져들 수 있는 건 주인공이 드러내는 인간적인 고민이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정규직 일자리 고민, 딸 유학자금 충당, 애달픈 짝사랑과 감정적 상처들, 동물을 향한 죄책감까지 누구든 공감할 법한 사연이 ‘동물 탈’과 오묘한 화학작용을 벌이며 선한 웃음을 빚어낸다. 모처럼 영화에 출연한 박영규의 코믹 연기도 반가운 요소다. 고릴라를 연기한 김성오의 ‘편의점 활약’은 영화를 본 사람만 아는 웃음꽃 피는 대목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다.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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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기린, 사자, 나무늘보, 고릴라 탈 뒤집어쓴 동물원 직원들!? 망해가는 ‘동산파크’ 살리려는 독특한 발상에 벌써 웃음 피식 나온다면
-새로 부임한 원장 안재홍, 전임 원장 박영규, 두 사람과 함께 동물 탈 뒤집어쓴 강소라, 전여빈, 김성오까지! 다섯 인물의 연기 합 기대한다면
-당초부터 동물에 큰 관심이나 애정 없는 편이라면,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안기는 매력 다소 약할 여지도
-‘진짜’같은 북극곰, 기린, 사자, 나무늘보, 고릴라 기대했다면… 대번에 티 나는 어설픈(?) 동물 탈에 조금 당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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