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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 은폐하려는 암담한 교회… 옳은 길은 어디인가 (오락성 7 작품성 7)
신의 은총으로 | 2020년 1월 16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프랑수아 오종
배우: 멜빌 푸포, 드니 메노셰, 스완 아르라우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7분
개봉: 1월 16일

간단평
‘알렉상드르’(멜빌 푸포)는 어린 시절 교회의 ‘프레나’ 신부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했다. 아내와 다섯 명의 아이를 두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지금도 과거의 상처를 씻어낼 수는 없다. 우연히 ‘프레나’ 신부가 여전히 교회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며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교회를 찾아가 징계를 요구한다. 그러나 추기경 ‘바르바랭’은 사건이 외부로 드러나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부모님은 자신의 증언을 부끄럽게 여긴다. <신의 은총으로>가 극적인 전개를 드러내는 건, 분노한 ‘알렉상드르’가 ‘프레나’ 신부를 고소하면서부터다.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이 그와 같은 피해를 본 이들을 찾고, 흩어져 살던 피해자들은 자신 같은 고통을 겪은 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실존했던 교회 내부 성범죄와 그 사실을 은폐하려는 교회의 대응을 촘촘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종교의 위계 아래에서 이루어진 성적 학대를 구체적이고 담대하게 증언하는 중년 남성 배우들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다. 도덕적으로 옳은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작품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과 표현법, 배우의 연기 모두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신작으로 제69회 베니스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에 올랐다.

2020년 1월 16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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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부가 어린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실제 사건들… 과연 가해자는 제대로 벌을 받았나? 영화 관람으로 분노와 연대의 의미 표현할 수도
-프랑스 대표 감독 중 하나인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베니스영화제 은곰상까지 거머쥔 작품… 관람 이유 충분하다면
-어린 시절 경험한 성적 학대를 구체적으로 증언하는 장면들,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당신에게는 자칫 고통스러운 순간이 될 수도
-교회의 잘못을 비판하는 목소리 자체를 못 견디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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