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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 함께 치고 들어오는 공포와 피 분수 (오락성 7 작품성 6)
온다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배우: 오카다 준이치, 쿠로키 하루, 고마츠 나나, 마츠 다카코, 츠마부키 사토시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4분
개봉: 3월 26일

간단평

촉망받는 샐러리맨 ‘히데키’(츠마부키 사토시)는 방문한 거래처에서 한눈에 반한 ‘카나’(쿠로키 하루)와 주변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다. 곧 사랑하는 딸 ‘치사’를 얻고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한다. ‘딸바보’에 모범적인 아빠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과연 실상은? 알코올중독 엄마로 인해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카나’는 결혼과 함께 암울했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난 듯해 보이지만 내면에 지녔던 어두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일까. 완벽해 보이는 가족은 어느덧 ‘그것’의 알 수 없는 기운에 휩싸이게 되고 이후 초자연적인 현상에 맞닥뜨린다.

소설 ‘보기왕이 온다’가 스타일리스트이자 스토리텔러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나카시마 테츠야의 상상력을 거쳐 스크린에 재탄생했다. 영화는 평범한 한 가정에 엄습한 ‘그것’의 정체를 추적하는 형식을 취한다. ‘그것’의 전화를 받은 가장 ‘히데키’는 오컬트 작가 ‘카즈히로’(오카다 준이치)에게 해결법을 의뢰하고, 두 사람은 ‘그것’을 느끼고 대처할 수 있는 ‘마코토’(고마츠 나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마코토’의 능력으로는 역부족, 이에 거대한 힘을 지닌 영매사인 언니 ‘코토코’(마츠 다카코)가 그것의 퇴치에 나선다. 미스터리한 ‘그것’과 함께 불현듯 치고 들어오는 공포와 종종 터지는 분수 같이 피를 분사하면서 영화는 강렬하게 오감을 자극한다. 무속과 퇴마 등이 결합한 초현실적인 요소가 개성적인 비주얼의 캐릭터와 맞물리며 맥락과 개연성에 설득력을 높인다. 특히 후반부 거행되는 거대한 굿판은 영화의 백미다. 벽과 문에 도장 찍듯 남긴 피 묻은 손바닥과 그 존재를 유추하게 하는 단서를 곳곳에 던지나 ‘그것’의 정체는? … 결국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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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정주부 쿠로키 하루, 어설픈 영매사 고마츠 나나, 절대적 신력 지닌 마츠 다카코… 세 배우가 보이는 인간의 어두운 면이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전개, 뻔한 얘기와 예상된 반전에 식상한 요즘이라면
-혹시 공포보다 블랙코미디 적 요소가 강할 거로 기대했다면
-평소 공포물에 취약하다면 혼자 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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