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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열정, 전통적인 가치 위에 쌓아 올린 벅찬 순간 (오락성 7 작품성 7)
라라걸 |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레이첼 그리피스
배우: 테레사 팔머, 샘 닐, 스티비 페인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4월 15일

간단평

3200번 경마 대회에 출전해 7번의 낙마와 16회에 걸쳐 골절을 당하면서도 호주 최대 경마 대회 멜버른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여성 기수 ‘미셀 페인’. <라라걸>(Ride Like a Girl>은 그녀가 보여준 놀라운 의지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젖먹이 때 엄마를 잃은 ‘미셸’(테레사 팔머)은 경마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한 ‘패디’ 패밀리의 일원답게 어릴 때부터 남다른 말 사랑과 기수로서 강한 열정을 보인다. 때를 기다리라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더 큰 무대를 향해 ‘집’이라는 안전한 테두리를 박차고 나간 미셸은 본격적으로 기수의 길로 들어선다. ‘페인 네 막내’라는 꼬리표를 단 그가 처음 마주한 것은 남성 중심의 관행들이다. 하지만 미셸은 편견과 차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경마 대회 트로피를 하나씩 추가해 나간다. 155년 역사를 통틀어 여자 기수는 단 4명만이 출전했던 경마 대회의 꽃 ‘멜버른 컵’에 도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승의 영광을 안는다.

한 운동선수의 역경과 좌절 그리고 극복과 성취라는 다소 뻔한 스토리와 구조를 지녔지만, <라라 걸>은 가족과 열정이라는 변치 않는 가치 위에 탄탄하게 드라마를 쌓아 올린다. 말과 한몸이 된 미셸이 따각따각 질주하는 소리를 듣고 보고 있다 보면 짜릿한 흥분과 함께 가슴 가득 벅찬 순간에 이르게 된다. 테레사 팔머가 ‘미셸’로 실제 인물과 상당한 싱크로율을 보이고, 그의 다운증후군 오빠 스티비는 본인이 직접 연기했다. <뮤리엘의 웨딩>(1994)을 비롯해 <핵소 고지>(2016) 등에 참여한 배우 겸 감독 레이첼 그리피스가 연출했다.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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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SN의 “Fight Like A Girl’, Amy Shark의 ‘I Said Hi’ 등 여운과 흥을 더하는 OST
-피폐하거나 지친 정신을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동물을 어루만지고 교감하는 거라는데… 쓰다듬는 손길에 온순하게 고개를 내준 말의 순한 눈망울, 정말 위로가 되네요
-감독, 배우, 스태프 그리고 여성 중심 서사를 찾는다면. 여성감독 + 여성 주인공 + 촬영의 대부분도 여성이 담당했다고
-스토리와 전개 등 뻔한 것은 별로! 영화 선택에 있어 그 무엇보다 새로움이 중요하다면,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가족, 스포츠, 도전…두루두루 다루지만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한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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