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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것 같던 서스펜스가 허물어지며…(오락성 6 작품성 6)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조엘 킨나만, 아나 디 아르마스, 클라이브 오웬
장르: 범죄,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3분
개봉: 4월 15일

간단평

상반신에 문신한 남자(조엘 킨나만)가 한밤중 어두컴컴한 방 안에 홀로 앉아 차분히 곧 행할 배신을 은밀히 준비한다. 아내(아니 디 아르마스)에게 때가 왔음을 알리며 어린 딸과 안전하게 피신할 것을 지시하고, 집을 나선 남자. FBI의 비밀 정보원인 그는 자신이 속한 마약 조직의 거래 정보를 흘렸다. 곧 FBI (로자먼드 파이크)와 현장을 덮치기로 이미 합을 맞춰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사천리로 흐른다면 영화는 초반 10분 안에 막을 내려야 할 터.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은 초반 분위기 조성만큼은 일품으로 위험천만한 범죄의 진한 향기를 풀풀 풍긴다.

남자는 살인죄로 수감 생활 중 마약 조직에 비밀정보원으로 잠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가석방된 상태였다. 이후 마약조직과 FBI 그리고 주 경찰 모두에게 위협당하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감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는 죄수끼리 치고받기, 간수의 괴롭히기, 트릭을 써 탈출하기 등 흔히 볼 수 있는 감옥물의 전형을 보인다. 나름 정교하게 쌓아 올리던 서스펜스가 무너지는 대목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시감이 강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현실성 부족한 낙관적인 결말을 내놓지 않은 점이 나름의 미덕이다. <로보캅>(2014),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5 등에서 주연한 조엘 킨나만이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한 남자 ‘피트’를 연기한다. 고뇌에 찬 얼굴로 <나이브스 아웃>(2019)에서 행운의 주인공으로 열연한 아나 디 아르마스와 부부로 호흡 맞췄다.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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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군인지자 현직 살인범+마약조직원+정보원인 조엘 킨나만, 고뇌에 찬 얼굴로 가족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데…꽤 멋진걸!
-나쁜 놈들! 경찰, 정부가 사람을 이용해 먹고 헌신짝처럼 버리려 하다니! 분노를 동력 삼아 흥미롭게 볼 수도
-피가 약간 튀겨도, 조금만 잔인해도 보기 힘들다면, 안 보시는 편이
-범죄물을 영화가 아닌 다큐로 접근해 현실성을 따진다면, 아무래도 재미가 훨씬 반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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