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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로맨스 속 빛나는 연기 (오락성5 작품성4)
사랑이 눈뜰 때 |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마이클 메일러
배우: 알렉 볼드윈, 데미 무어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8월 26일

간단평
브라이언 깁슨 감독의 스릴러 <주어러>에서 목숨을 건 위험한 사랑을 나눴던 알렉 볼드윈과 데미 무어가 20여년만에 로맨틱한 중년 커플로 재회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미남, 미녀 배우였던 그들은 전성기 시절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세월의 흐름만큼 깊어진 내공으로 또 한 번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베스트셀러 작가 ‘빌’(알렉 볼드윈)은 사고로 아내와 시력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고 까칠해진 남자의 앞에 남편의 사업 비리로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은 ‘수잔’(데미 무어)이 나타나고, 고집 센 그에게 지지 않고 당차게 맞서는 그녀의 모습에 ‘빌’은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출판사 편집장을 꿈꿨지만 남편의 반대로 꿈을 포기했던 ‘수잔’은 남편이 가족 계좌를 이용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친구와 외도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마이클 메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랑이 눈뜰 때>는 흔히 만나왔던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다. 곳곳에서 설정이 붕괴되고, 섬세한 감정선이나 영상미조차 없는 상투적인 영화에서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지점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다. <30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풍자 등으로 에미상 코미디부문 조·주연상을 휩쓸었던 알렉 볼드윈의 유머러스하고 능청맞은 연기, <사랑과 영혼> 때보다 한층 원숙해진 데미 무어의 눈빛과 표정은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헐거운 플롯을 힘겹게 끌어간다.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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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러> 이후 20여년만의 재회, 한층 성숙해진 데미 무어와 알렉스 볼드윈의 중년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로맨틱이란 이런 것! 훅 치고 들어오는 알렉 볼드윈의 돌직구 멘트에 설렐 준비됐다면
-클리셰, 클리셰 또 클리셰… 로맨스 좀 봤다면 진부하게만 느껴질지도
-부모님뻘 중년의 사랑엔 관심 없다?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설렘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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