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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을 위한 자극 범벅 (오락성 2 작품성 2)
개 같은 것들 |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종학
배우: 지대한, 설지윤, 김승현, 주소정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8분
개봉: 12월 17일
간단평
알코올 중독자이자 과거 유명한 해결사였던 ‘종구’(지대한)는 아내가 성매매를 하고 벌어온 돈으로 생계를 영위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폭력과 폭언에 지친 ‘종구’의 아내는 도망치고 그녀를 쫓던 중 다리를 다친 ‘종구’는 늘 술에 취해 딸 ‘시아’(주소정)에게 분풀이를 한다. 오로지 새로 부임한 동네의 사회복지사 ‘수진’(설지윤)만이 ‘시아’를 불쌍히 여길 뿐 ‘시아’는 늘 어린아이를 노리는 변태성욕자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결국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던 아동 성폭행 전과자에게 납치되는데. 그제서야 뒤늦게 딸의 소중함을 깨달은 ‘종구’는 ‘수진’과 합심해 납치범을 찾으러 나선다.

<개 같은 것들>은 가정학대의 가해자인 아빠와 어린 소녀를 성적대상화하는 성인 남성들까지 제목 그대로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의 면면으로 가득 차 있다. 캐릭터와 설정만으로도 과도하게 자극적인데 가정폭력, 아동 성폭행 등 극중 묘사되는 폭력의 수위는 그 이상이다. 후반부에 이어지는 피의 복수극을 위한 빌드업임을 고려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노골적이고 착취적인 연출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나아가 재현의 윤리 측면에서도 논란이 생길 법하다. 이에 대해 메가폰을 잡은 최종학 감독은 “폭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야만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날 것 같은 수위까지 표현하게 됐다.”고 의도를 밝히지만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설득력은 끌어내지 못한다는 인상이다.

2005년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 후 장·단편 영화부터 웹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최종학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반칙왕>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지대한이 ‘종구’로, 25년 이상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 설지윤이 ‘수진’으로 분했다.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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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미약을 핑계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범죄자에게 가해지는 통쾌한 복수극, 결말부의 쾌감은 꽤 상당하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도 무사히 살아가는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사적으로 복수를 할 수 있다면? 이런 상상 한 번쯤 해본 적 있다면
-가정폭력 가해자가 갑자기 부성애의 화신으로 변신? 갑작스러운 변화를 납득하기 어려울지도
-가정학대, 아동 성폭행, 성추행 등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는 노골적인 폭력의 묘사를 지켜보는 게 내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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