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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크로넨버그 감독! (오락성 6 작품성 7)
포제서 |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브랜든 크로넨버그
배우: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크리스토퍼 애봇, 제니퍼 제이슨 리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3분
개봉: 3월 11일

간단평
비밀암살조직 포제서는 요원을 직접 작전 현장에 투입하는 대신 ‘임플란트’라는 기술을 통해 타깃 주변 인물의 몸에 요원의 의식을 심고 그의 몸을 조종해 암살을 수행한다. 성공적인 암살을 위해 요원들은 임플란트에 앞서 정신침투 대상의 행동과 말투를 자신의 것처럼 숙지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임플란트 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3일이 경과하면 몸의 주인과 요원의 의식이 융합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새로운 의뢰를 받은 포제서의 우수요원 ‘타샤 보스’(안드레아 라이즈버러)는 타깃의 예비 사위 ‘콜린 테이트’(크리스토퍼 애벗)의 신체에 접속하고 비밀스러운 암살 임무에 돌입한다.

인간과 텔레비전이 몸을 합치는 <비디오드롬>(1983), 인간이 파리가 되는 <플라이>(1986) 등 독특한 발상과 비주얼로 신선과 끔찍함을 오가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유전자가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에게도 이어진 듯하다. <포제서>는 한 인간의 의식을 타인의 몸에 이식한다는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정체성과 자아라는 심오한 주제를 기괴한 비주얼로 펼쳐낸 작품이다. 감정을 절제한 일류요원 ‘보스’와 그가 침투하는 대상이자 열등감으로 가득 찬 ‘테이트’, 접점 없는 두 인물의 의식이 융화되고 그로 인해 정체성의 혼동을 겪는다. 이처럼 요동치는 인물들의 심리는 녹아내린 밀랍인형 같은 신체변형이나 뒤틀린 가면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데 단순히 이질적인 것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더불어 노골적인 시체훼손을 비롯한 원초적이고 적나라한 폭력 묘사와 인륜을 져버린 주인공의 행동 등 관람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출자이자 각본가인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이 뇌신경학 연구까지 동반하며 8년에 걸쳐 시나리오에 공을 들인 작품으로, 제53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섀도우 댄서>(2012), <버드맨>(2014), <타인의 친절>(2019)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주연을 맡았다.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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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드롬>(1983), <플라이>(1986), <데드링거>(1988) 등 데이빗 크로낸버그 감독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비주얼의 팬이었다면 그의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 역시 필람!
-한 인간의 의식을 타인의 몸에 이식해 작전을 수행하는 비밀 암살 조직? 듣기만 해도 기대된다면
-노골적인 시체훼손을 비롯한 원초적이고 적나라한 폭력 묘사와 인륜을 져버린 주인공의 행동 등 심약한 사람이라면 주의 요망!
-녹아내린 밀랍인형 같은 신체변형, 정체성의 혼동을 표현하는 뒤틀린 가면 등 독특함을 넘어 섬뜩한 비주얼에 충격 받지 않을 자신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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