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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아트에 빗댄 삶의 소중함 (오락성 5 작품성 6)
더스트맨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나경
배우: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 민경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2분
개봉: 4월 7일

간단평

‘태산’(우지현)은 거리 생활 중 알게 된 발달장애를 지닌 ‘도준’(강길우)과 김씨 아저씨와 재개발로 인해 텅 비어 버린 상가 한 칸에 자리 잡는다. 죄책감에 발목 잡힌 해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던 그는 지저분한 벽에 평화로운 그림을 그리는 ‘모아’(심달기)를 만나고, 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더스트맨>은 부유하는 먼지와 떠도는 홈리스, 공통적인 속성을 지닌 물질과 인간을 연결해 삶의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더스트아트’를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아 과거의 어떤 일로 인해 거리의 삶을 택한 ‘태산’의 행동과 생각, 감정의 흐름을 따라간다. 더스트아트를 통한 이미지로 대사와 설명의 여백을 채우는 영화는 단락의 굵직한 전환마다 일렉트로닉한 선율을 삽입한다. 이런 음악의 적재적소한 배치는 영화가 견지하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과 정서에 활기로 작용, 경건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리시험>, <도깨비불> 등의 단편작업을 통해 두각을 보인 김나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기도하는 손’의 원작자인 러시아의 더스트 아티스트 ‘프로보이닉’(니키타 골루베프)이 한국을 방문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도하는 손’, ‘올빼미’, ‘마주한 손’, ‘모아와 숲’을 직접 그려 그 완성도를 높였다.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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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와 그림을 그려 지저분한 벽을 가리는 여자, 남녀만 나오면 로맨스로 귀결되는 뻔한 전개에 식상한 분
-영화 <춘천, 춘천>부터 방영 중인 <마우스>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배우 우지현, 그를 평소 눈여겨봤던 분이라면 반가울 작품
-홈리스가 주인공? 그들이 겪는 삶의 단면에 관한 사실적인 묘사를 기대했다면. 리얼한 삶의 현장은 아니라는
-전체적으로 차분한 톤앤 매너, 누군가에게는 졸음을 불러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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