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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에 갇힌 두 남녀의 유쾌한 버티기! (오락성 7 작품성6)
팜 스프링스 |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맥스 바바코우
배우: 앤디 샘버그, 크리스틴 밀리오티, J.K. 시몬스
장르: 코미디, 판타지,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0분
개봉: 8월 19일

간단평
‘나일스’(앤디 샘버그)는 여자친구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휴양도시 팜 스프링스로 향한다. ‘나일스’에게는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은 비밀이 있는데, 사실 그는 타임루프에 갇혀 똑같은 하루를 셀 수 없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노인 ‘로이’(J. K. 시몬스)가 나타나 ‘나일스’를 죽이려 하고,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는 얼떨결에 ‘나일스’와 함께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다.

<팜 스프링스>는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를 살게 된 두 남녀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다. 20여년 전 개봉한 <사랑의 블랙홀>(1993)부터 최근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까지 타임루프는 더 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지만, 주인공의 태도는 여타 영화와 차별화된다. ‘나일스’는 굳이 타임루프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이 지나면 모든 것이 리셋된다는 점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공략하듯 이 여자 저 여자 유혹하며 나름의 재미를 찾는다. ‘세라’ 역시 처음엔 타임루프를 빠져나가려 노력하지만 차츰 ‘나일스’의 태평한 태도에 동화되고, 이내 현실의 고단함을 잊고 과거의 상처까지 극복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과 화창한 날씨, 신나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일탈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마냥 평화롭기만 한 힐링물은 아니다. 쨍쨍한 캘리포니아의 햇살로 한껏 나른해진 분위기는 살기등등한 ‘로이’의 등장으로 간담 서늘한 스릴러로 전환되며 쫄깃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앤디 샘버그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J. K. 시몬스의 밑도 끝도 없이 죽이려 드는 막무가내 악당 연기가 인상적이다. 장편 다큐멘터리 <마미 아임 어 배스터드!>(2013)로 데뷔한 맥스 바바코우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다. 미국 SNL과 인기 TV 시리즈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앤디 샘버그와 배우 겸 가수 크리스틴 밀리오티가 주연을 맡았다.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작품상을 수상하고 제78회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아름다운 풍경과 화창한 날씨, 신나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휴양지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일탈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특별한 능력 없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 타임루프에 갇힌다면 어떻게 될까? 주인공 ‘나일스’(앤디 샘버그)의 현실적인 선택에 십분 공감할 수 있을지도
-<사랑의 블랙홀>(1993) 때부터 익히 봐왔던 타임루프라는 소재가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상황을 벗어날 생각은 않고 왜 늘어져만 있는 건지… 주인공들의 천하태평한 태도에 답답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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