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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누군가에겐 공포 (오락성 6 작품성 6)
십개월의 미래 |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남궁선
배우: 최성은, 백현진, 서영주, 유이든, 권아름, 손성찬, 김근영, 오태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10월 14일

간단평
29살 스타트업 게임 회사 개발자인 ‘미래’(최성은)는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인해 무척 당황스럽다. 결혼도 하지 않은 ‘미래’가 갑작스럽게 닥친 현실에 불안해하는 동안 출산 예정일은 점점 다가온다.

<십개월의 미래>는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혼란스러운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열정 하나만으로 저임금 고강도의 업무를 버텨온 ‘미래’는 임신으로 인해 회사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예비 시댁으로부터 육아와 가사에 전념할 것을 강요 받는다. 잘나가던 여성 CEO였던 친구는 출산 후 일과 가사, 독박 육아를 병행하며 산후 우울증을 겪는다. 가족과 연인, 국가는 ‘미래’에게 각기 다른 방향을 제시하지만 그 무엇도 임신의 주체인 여성을 오롯이 위하지 않는다.

영화는 임산부가 겪게 되는 여러 부당한 상황을 통해 남성 중심의 한국사회에서 여성에게 임신이 축복이 아닌 공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동시에 책임감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돼지 농장에 일하러 가는 ‘미래’의 남자친구이자 채식주의자인 ‘윤호’(서영주)를 통해 가부장제에서 남성이 겪게 되는 고뇌도 함께 담아낸다. 일견 무겁게만 보이는 소재와 스토리지만 중간중간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웃픈’ 에피소드를 배치해 유머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단편 <세상의 끝>(2007), <여담들>(2020) 등을 연출하고 <최악의 친구들>(2009)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궁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드라마 <괴물>의 최성은이 주연을 맡고 백현진, 서영주, 유이든 등이 출연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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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괴물>에서 주목 받은 신예 배우 최성은의 첫 주연작, 코믹과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그의 연기가 궁금하다면
-준비되지 않은 임신도 축복일까? 임신을 하는 순간 누구에게나 모성이 생기는 걸까? 평소 이런 의문 가지고 있었다면
-회사에선 임신했다고 눈치 주고, 시댁에선 가정에 충실하라며 일 그만두라 하고… 익숙하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모습에 입맛이 씁쓸해질 수도
-결혼할 계획도 없고 준비도 안된 젊은 커플이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폭폭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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