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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의 상흔을 간직한 아버지 (오락성 3 작품성 3)
동백 |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준영
배우: 박근형, 정선일, 서준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0월 21일

간단평
이웃들로부터 괴팍한 노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철’(박근형)이지만, 그가 모든 정성을 쏟아 만드는 국밥만큼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군대에서 다리를 절게 된 아들(정선일) 내외는 평생 순철과 함께 국밥집을 지켰고, 지금은 손자(서준영)까지 고향에 내려와 힘을 보탠 상황. 하지만 손님이 점점 줄어 어머니가 물려준 국밥집을 근근이 이어가던 중 뜻밖의 손님이 방문한다.

<동백>의 주인공 순철은 여순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상흔을 마음 깊숙이 간직한 인물이다. 어린 소년이었던 당시도, 세월이 흘러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군대에 가서 평생의 장애를 지닌 채 집에 돌아왔을 때도 그는 어디에도 감히 따지지 못했고, 나라로부터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 마음속 모든 울분을 국밥 안에 녹여내듯 커다란 가마솥 안의 국물을 묵묵히 저으며 그 시간을 견디어 왔다. 영화는 순철을 통해 여순사건 당시 희생된 수많은 민간인과 숨죽인 채 살아야 했던 그 가족들의 인고의 세월을 드러낸다. 동시에 아직도, 여전히 해결되진 않은 문제에 관심과 환기를 촉구하는데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영화 속으로 끌고 온 의도와 취지는 훌륭하나,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많은 부분이 아쉽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발화와 어딘가 재연드라마를 보는 듯한 어색한 흐름이 특히 그렇다. 영화를 제작한 해오름이앤티의 신준영 대표가 메가폰을 잡았다. 박근형 선생은 ‘순철’로 분해 능숙한 연기로 시종일관 노익장을 과시한다.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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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만듦새보다는 그 의도와 취지를 높이 사는 분. 최근 특별법 등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이니 관심을 기울이는 건 어떨지
-여순사건 피해자나 국가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는 당사자나 그 가족이라면 한층 몰입할 수밖에 없을 듯
-여순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의 의도와 취지에는 동의하나, 너무 감정적으로 흐르는 인상도
-여순사건을 다룬다고?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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