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아이콘 진 세버그, FBI의 표적이 된 후 (오락성 6 작품성 6)
세버그 |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베네딕트 앤드류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안소니 마키, 잭 오코넬
장르: 드라마,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1월 4일

간단평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두주자인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1959)의 히로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배우 진 세버그. 숏 헤어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1960년대 패션 아이콘이자 스타로 할리우드와 프랑스를 오가며 명성을 쌓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진 세버그’로 분한 <세버그>는 1960년대 후반 그녀가 FBI의 표적이 된 후의 몇 년을 조명한 작품으로 공권력에 의해 부서지는 개인의 삶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포착한다.

진 세버그는 14세부터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에 가입할 정도로 흑인인권 운동 지지와 사회 변혁에 뜻이 높았던 인물. FBI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녀가 대중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그녀를 어떻게든 무너뜨리려 혈안이 된다. 이때 빌미를 제공한 것이 프랑스에 남편과 아들을 두고 영화 촬영차 홀로 미국에 머물던 세버그와 흑인인권 운동가 ‘하킴 자말’(안소니 마키)과의 인연이다. 세버그는 당시 흑인인권 운동의 주류인 흑표당에 금전적으로 후원하는 한편 일부 다른 노선을 견지하던 하킴이 주장하는 개인의 의식변화와 교육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여 지원하는 동시에 남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를 주시하던 FBI는 불법도청과 사찰, 악성 루머 조성 등을 통해 두 사람을 고립시키며 옥죄어 간다. 이들을 감시하는 FBI 요원들 사이에도 조롱 죄책감 연민 등 세버그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영화는 당시에 심화된 인종갈등과 이로 인해 백인의 위기의식이 팽창된 사회 분위기 속에 세버그가 희생양이 됐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헤어와 의상 등 완벽한 싱크로율로 세버그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강한 개성으로 여전히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편. 루니 마라가 주연한 <블랙버드>(2016)의 베네딕트 앤드류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억압하는 정부에 대한 이야기이자 현재 격동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 또 한 시대를 대표한 ‘영화의 아이콘’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 바 있다.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FBI의 집요한 사찰과 악질적인 여론 조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세버그를 보며 어떤 용기를 얻을 수도
-많은 분이 사랑하는 소설 ‘자기 앞의 생’을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작가이자 관료인 로맹 가리, 세버그의 남편으로 그녀를 옆에서 지지해준다는. 작가에게 관심 있다면
-진 세버그에 대한 사전 정보가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 감흥이 더 클 것은 확실
-FBI의 표적이 된 후 세버그 개인의 삶에 균열이 생기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되 깊이 있게 들어가지 못하는 인상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