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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식에 희미해진 스릴러 (오락성 6 작품성 6)
파라다이스 하이웨이 |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안나 구또
배우: 줄리엣 비노쉬, 모건 프리먼, 프랭크 그릴로, 카메론 모나한, 할라 핀리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8월 24일

간단평
베테랑 트럭 드라이버 ‘샐리’(줄리엣 비노쉬)는 수감 중인 동생을 위해 불법 화물을 운반한다. 손꼽아 기다리던 동생의 출옥 며칠 전, 샐리는 마지막 운반에 나서고 그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어린 소녀임을 알고 깜짝 놀란다.

트레일러를 달고 화물을 운반하는 도로 위의 삶.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거칠고 남성이 주류인 분야에서 여성 드라이버를 주인공으로 한 점에서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 스릴러물이다. 노랑 파랑 등 선명한 색채의 기차 마냥 길고 거대한, 18륜 대형 트럭의 움직임은 그간 보지 못한 광경이라 색다른 볼거리임은 확실하다. 어떤 경로로든 떠맡게 된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이가 킬러나 전직 군인 등 특출난 남성 실력자가 아닌, 평범한 여성이라는 점 역시 인신매매를 소재로 한 여타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영화의 의도와 주제의식을 액션 스릴러로써 흥미롭게 풀어냈는지는 미지수다. 범죄나 액션보다는 ‘연대’에 방점 찍은 덕분이다. 인신매매 사건을 평생 쫓아온 은퇴한 FBI ‘게릭’(모건 프리먼)과 그의 신참 파트너는 늘 한발자국 늦고, 조직의 실체는 보이지 않고 소녀가 당한 극악한 상황만 부각된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학대의 경험을 공유한 둘도 없는 동생 대신 소녀를 택하기까지 주인공 샐리의 갈등과 심리 변화가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여성 트럭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면서 그룹 통화로 활달하게 근황을 주고받는 오프닝부터 여성의 연대는 충분히 짐작되는 부분인데, 이를 치트키처럼 활용한 마무리는 상당히 허무한 감이 있다. 각본과 연출을 겸한 안나 구또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줄리엣 비노쉬와 모건 프리먼 등 반가운 배우들이 함께했다.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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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소녀를 구하는 건 아저씨? 이번에는 여성! 거대한 대형 트럭을 모는 베테랑 드라이버들이라는
-액션보다는 ‘연대’에 방점 찍는다는. 액션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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