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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만큼의 임팩트는 없는 (오락성 5 작품성 5)
오펀: 천사의 탄생 |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
배우: 이사벨 퍼만, 줄리아 스타일스, 로지프 서덜랜드, 매튜 핀랜, 히로 가나가와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9분
개봉: 10월 12일

간단평
어린 아이의 외모를 지녔지만 실제 나이는 30대인 사이코패스 ‘리나’(이사벨 퍼만)가 에스토니아의 정신병동을 탈출한다. ‘리나’는 부유한 가족의 실종된 딸 ‘에스더’로 사칭해 미국에 가지만 엄마 ‘트리샤’(줄리아 스타일스)는 이상함을 느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이윽고 ‘트리샤’와 장남 ‘거너’(매튜 핀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데.

충격적인 반전과 잔인함으로 매니아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오펀: 천사의 비밀>(2009)이 13년이 지나 속편 <오펀: 천사의 탄생>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프리퀄로 주인공 에스토니아 출신 ‘에스더’가 어떻게 미국까지 오게 됐는지 그 과정을 그린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이사벨 퍼만이 ‘에스더’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는데, 10년이 넘는 세월의 간극을 지우기 위해 아역 대역과 기술의 도움을 받았지만 성인이 된 퍼만의 현재 모습을 완벽히 지우기엔 역부족인 듯하다.

연약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에스더’가 사실은 30대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였다는 사실로 반전을 꾀했던 전작과 달리, 속편은 관객이 이미 그러한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시작하기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반감된 재미를 메우기 위해 영화는 또다른 반전 요소로 ‘트리샤’를 내세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줄리아 스타일스의 연기는 인상적이지만, ‘트리샤’가 ‘에스더’를 견제하는 방식이 다소 유치하고 때로는 B급스러운 느낌까지 풍기며 무섭기보다 우스꽝스럽게 비친다. 결과적으로 <오펀: 천사의 탄생>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다시 만난 ‘에스더’ 외에는 별달리 특기할 만한 점이 없는 작품이다. 할리우드의 호러 전문 제작사인 다크 캐슬과 <스테이 얼라이브>(2006), <더 보이> 시리즈 등 호러 영화를 주로 연출해온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2022년 10월 13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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