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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없는 캐릭터 X 진부한 공포 (오락성 4 작품성 4)
귀못 |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탁세웅
배우: 박하나, 허진, 정영주
장르: 호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0월 19일

간단평
‘보영’(박하나)은 과거 대부호였던 ‘왕 할머니’(허진)의 대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간병인으로 입주한다. ‘보영’을 고용한 ‘왕 할머니’의 유일한 혈육인 ‘김 사모’(정영주)는 ‘아이를 데려오지 말 것’, ‘저수지 근처에 가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건다. 하지만 ‘보영’은 금기를 깨고 어린 딸을 몰래 데려 간다. ‘귀못’이라고 불리는 저수지 옆에 위치한 저택에선 불길하고 괴이한 징조가 계속되고, 그러던 중 ‘보영’은 이곳을 찾은 외지인들이 모두 의문의 변사를 당한 것을 알게 된다.

<귀못>은 수살귀가 살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저수지 ‘귀못’ 근처, 사람이 죽어 나가는 대저택에 숨겨진 보석을 훔치기 위해 간병인으로 들어가게 된 ‘보영’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러다. 영화는 로케이션, 조명, 미술, 음향 등을 통해 초장부터 음산하고 눅눅한 분위기를 확실히 잡는다. 여기에는 ‘왕 할머니’라는 기이하고 과장된 캐릭터도 한몫 한다. 그러나 초반의 오싹함은 오래 가지 못한다. 공포를 조장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필요 이상으로 빼곡하다. 영화 내내 얕은 긴장감이 지속되지만 탁 치고 들어오는 공포는 없다. 원래 대부분의 호러가 금기를 깨는 데서부터 시작한다지만 저택의 금기부터 마을 사람들의 조언까지 하지 말라는 짓은 모조리 하고 다니는 ‘보영’을 보다 보면 공포보다 답답함과 짜증이 먼저 솟구칠 정도다. 최고 시청률 38.2%,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역주행 중인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박하나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단편 <밤의 인어>(2008)를 연출한 탁세웅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KBS 드라마스페셜의 TV 시네마 작품으로 제작됐으며 극장에서 개봉한 뒤 오는 12월 TV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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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박하나의 스크린 데뷔작!
-하지 말라는 짓은 좀 하지 말지… 영화를 보다 보면 무서운 순간보다 답답한 순간이 더 많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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