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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로맨스 그리고 연대 (오락성 6 작품성 7)
플로라 앤 썬 |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존 카니
배우: 이브 휴슨, 조셉 고든 레빗, 잭 레이너, 오렌 킨런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9월 22일

간단평

젊은 싱글맘 ‘플로라’(이브 휴슨)는 우연히 낡은 어쿠스틱 기타를 발견하고, 이를 수리해 아들 ‘맥스’(오렌 킨런)에게 선물하려 한다. 사춘기로 반항심 가득한 아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치는 바람에 부쩍 험악해진 사이를 풀어 보려는 시도였는데 아들은 ‘고물’이라며 거절하고 만다. 이에 직접 기타를 배우기로 한 플로라, LA의 뮤지션 ‘제프’(조셉 고든 레빗)가 강의하는 온라인 레슨을 신청한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많은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의 존 카니 감독이 또 한 편의 음악영화 <플로라 앤 썬>으로 이 가을, 관객을 찾는다. 음악이 서사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역시 ‘음악’은 영화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음악을 매개로 인물들을 엮은 후 하나 둘 사연을 풀어낸다. 불협화음에서 점차 그들만의 하모니를 찾는 여정에서 음악은 겸손한 동반자로 영화 전체를 포근하게 감싼 인상이다. 엄마-아들의 갈등을 전하는 초반은 상당히 상투적이기도 하지만, 극이 진전될수록 힘을 발휘하는 작품이다. 아들이 최근 가장 기쁜 일로 ‘엄마와 함께 곡을 만든 일’을 꼽는 순간의 뭉클함,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마치 바로 곁에 있듯이 교감을 나누는 제프와 플로라의 달달하고 설레는 분위기 등 가족과 로맨스 사이의 균형이 절묘하다. 더불어 어느 한쪽도 과잉으로 흐르지 않고 절제된 담백함으로 마음을 두드린다.

단순히 가족 이야기 혹은 러브스토리에 머물지 않고, 상처받은 이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 받고 치유되는 새로운 연대의 장을 마련한 점은 영화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미덕이다. 아일랜드와 미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일축하는 랜선 레슨, 엔딩의 온·오프 하이브리드 공연 등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일상에 더욱 깊숙하게 자리한 스크린 라이프를 적절하게 활용, 현 트렌드를 반영했다.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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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이 음악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성장한다는 뻔한 이야기 아닐까? 다 아는 얘기 같아도 결국은 마음이 움직인다는 + 음악도 좋고!
--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등 존 카니 감독 영화를 다 봤는데 영 코드가 안 맞더라~ 하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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