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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범죄극을 쓴 마틴 스콜세지 (오락성 7 작품성 7)
플라워 킬링 문 |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마틴 스콜세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제시 플레먼스, 릴리 글래드스톤, 탄투 카디날
장르: 범죄,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205분
개봉: 10월 19일

간단평

취사병으로 참전했던 ‘어니스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일자리를 찾아 삼촌 ‘윌리엄 헤일’(로버트 드니로)이 자리잡은 서부로 온다. 오일 머니로 부유해진 오세이족이 자리한 이 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삼촌 밑에서 운전사로 일하게 된 어니스트, 오세이족 출신인 ‘몰리’(릴리 글래드스톤)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Apple TV+가 제공하는 <플라워 킬링 문>은 ‘오세이족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무려 205분이라는 러닝 타임 안에 욕망과 배신, 그리고 사랑의 대서사시를 녹여냈다. 요즘 트렌드와는 대비되는 매우 긴 호흡의 드라마인데, 기본적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진의 노련한 연기에 힘입어 일단 몰입하면 심취하게 되는 이야기적인 힘을 지닌 건 틀림없다. 하지만, 이 스토리텔링에 3시간 25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등장인물이 많고 여러 살인 사건이 얽혀 있지만, 꼬거나 비틀지 않은 우직한 전개와 시작부터 ‘악의 축’은 헤일이라 것을 짐작하게 하므로 크게 긴장감이 높거나 궁금증이 일지 않는 편이다. 좀 더 압축된 서사로 영화의 밀도를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노조와 마피아 결탁의 흥망성쇠 30년을 209분 안에 담았던 전작 <아이리시맨>(2019)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또한 로버트 드 니로는 <아이리시맨>의 ‘프랑크’를 비롯해 기시감이 드는 얼굴로 위선자 ‘헤일’을 소화해 냈는데, 그가 보이는 탐욕의 근원 즉 그를 추동하는 모멘텀은 크게 감지되지 않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기 드문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영화이고, 일단 빠져들면 흥미로운 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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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버트 드 니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서부 시대로? 배경만 바뀐 마틴 스콜세지표 범죄극, 평소 그의 스타일이 취향이라면
-두 시간 영화 보는 것도 힘겨운 분이라면, 3시간 넘는 시간을 인내할 만큼 스펙타클함+스릴+재미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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