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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타는 감성과 연출 (오락성 5 작품성 6)
키리에의 노래 |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와이 ?지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로 호쿠토, 히로세 스즈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11월 1일

간단평
꿈도, 이름도 잃고 부유하는 삶을 살던 ‘잇코’(히로세 스즈)는 길거리에서 버스킹 중이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를 본 순간, 그녀가 과거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는 걸 깨닫는다. ‘잇코’는 어릴 적 지진으로 언니를 잃은 뒤 말을 잃고 대신 노래로 소통하는 ‘키리에’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두 사람은 더 큰 무대로 한 발짝씩 나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잇코’는 홀연히 사라지고 집도 없이 길거리에서 노숙하며 음악 생활을 이어가던 ‘키리에’의 앞에 사라진 언니의 전 연인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가 나타난다.

<러브레터>(1999), <하나와 앨리스>(2004),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립반윙클의 신부>(2016) 등 그간 일본영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영상미로 사랑받은 이와이 ?지 감독이 동일본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뮤직 드라마 <키리에의 노래>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 역시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먼저 시선을 끌지만, 대사가 아닌 음악으로 두 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을 채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키리에’ 역을 맡아 연기에 처음 도전한 싱어송라이터 아이나 디 엔드는 말 대신 노래로 소통한다는 설정에 맞게 여느 뮤지컬 영화처럼 뜬금 없는 상황에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데, 그러한 방식이 이따금 자연스럽지 않고 튄다는 인상을 준다. 아이나 디 엔드의 목구멍을 긁는 듯한 거친 음색과 역할을 위해 일부러 기교를 뺀 창법이 개성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 반면에 감독과 <라스트 레터>(2020)에서 호흡을 맞췄던 히로세 스즈나 <스즈메의 문단속> ‘소타’ 역으로 이름을 알린 마츠무라 호쿠토의 연기는 취향 갈릴 여지 없이 무난하고 안정적이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 <라스트 레터>의 음악감독이었던 코바야시 타케시가 다시 한 번 음악을 담당했으며 아이나 디 엔드가 OST 중 6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지난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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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립반윙클의 신부> 등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배출해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대사가 아닌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뮤지컬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이번 영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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