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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 '인생극장'(?)
패밀리 맨 | 2001년 1월 3일 수요일 | 모니터기자 - 유진희 이메일

영화계에 있어 원래 년말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한국영화 중 야심작들이 한판 붙는 시기였다. 그렇기에 예전의 이맘때면,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영국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치킨 런]를 제외하고 나면 특별히 손에 꼽을 수 있는 영화가 없다. 이유는 기대를 모았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언브레이커블]과 아놀드 슈왈제너거의 신작 [6번째 날]이 생각만큼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6000원이 아깝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이젠 7000원인가??

따라서 6000원 정도 가치만이라도 있는 영화를 고른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겉모습으로만 보면 이 영화 [패밀리 맨] 역시 그리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전체적인 영화 내용은 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을만큼 뻔하다. 물론 결말 역시 우리의 예상을 깨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 역시 6000원이 아까운 영화범주에 넣어야 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6000원은 아깝지 않은 영화라 말하고 싶다.

대부분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리고 선택을 한 후,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도 하고, 만약 다른 길을 갔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이 영화의 사건은 전개된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인생극장'의 경우에는 두 가지 선택으로 인해 바뀌는 미래의 일을 미리 살펴보지만 [패밀리 맨]은 과거에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길(사랑)에 대한 후회로 인해 잠시 꿈을 통해 가지 않았던 길을 살펴보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이 영화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생각보다 괜찮았다'라는 평을 듣는 가장 큰 이유는 상상속의 딸로 나오는 그 어린 아이의 앙증맞은 표정과 해프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베스킨 라빈스 CF수준입니다. ^^ ). 또한 [딥 임팩트]에 출연했던 여자주인공인 티아 레오니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영화의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소파에서 밤을 새는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잭 캠블의 그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물론 뻔한 스토리 내용 때문에 관객들이 기대하지 않고 영화를 보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지만...)

매년 연말의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나홀로 집에] 시리즈, [34번가의 기적] 등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화들을 TV에서 매번 만날 수 있다. 지겹기도 하지만 가장 흠이 되는 것은 그런 영화들이 많지 않아 재탕, 삼탕 한다는 점이지...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영화 [패밀리 맨]은 내년 연말의 시청자들의 채널권을 넓힐 수 있는 또 하나의 영화일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왜 개봉일이 30일일까 하는 점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개봉되었더라면 더욱더 영화와 잘 어울렸을텐데. 아주 재미있거나 감동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가 없는 이 연말 극장가에 그나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1. 이 영화를 볼때 관전 TIP - 재미있을꺼라는 기대는 버리고 편안한 마음에서 본다.
2. 하필 경제사정이 어려울 시기에 개봉된 이 영화.. 만약 실제의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은 돈을 택할텐데... 그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3 )
ejin4rang
기대되네요   
2008-11-10 09:11
rudesunny
기대됩니다~   
2008-01-14 14:22
ldk209
이런 따뜻한 영화.. 참 좋다....   
2007-0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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