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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2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그 정도의 모습 | 2005년 1월 26일 수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2>는 정말 좋은 의미로 부여된 '약아 빠졌다. 여우다.' 이런 수식어가 제격인 영화다. 강우석 감독은 제작 초기부터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을 두고 촬영에 임하겠노라 밝혀왔다. 그것은 자신의 영화사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다음 작품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동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강우석 감독은 여우같이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들이 만족할만한 영화, 철저하게 관객들을 위한 영화로 말이다.

<공공의 적 2>는 결코 저예산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흥행을 목표로 프로젝트 되는 기타 큰 작품들처럼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은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만족감을 얻을지 모른다. 극장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을 할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관객들이 좋아할 만큼의 액션과 웃음, 눈물까지 <공공의 적 2>는 치밀한 계산속에 어우러져있다. 특정부분을 다른 감독들이 작업한 것도 확실히 관객들을 위한 장치였다.

코믹영화의 대가이자 많은 팬들을 확보한 김상진 감독에게 강철중의 어린 시절을 만들게 한 것은 그의 팬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김상진 감독이 이런 종류의 영상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을 관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의도적인 부분이었다. 장윤현 감독의 액션 씬은 강우석 감독의 말처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과 썸을 통해 액션으로 만족감을 얻었던 관객들을 향한 미끼였을지 모른다.

두 감독을 활용한 것은 절반의 성과를 이루었다. 우선은 세가지 서로 다른 영상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각 감독의 스타일이 너무 강해 서로 융화되지 못하고 서로 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특히 액션을 맡은 장윤현 감독의 스타일은 <썸>에서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를 분석하려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일 뿐 일반 관객들에게는 멋진 영상과 재미 그리고 화려한 액션으로 다가올 뿐이다.

<공공의 적 2>는 관객의 입맛을 잘 맞춘 라면 같은 영화다.
영화는 짜지도 싱겁지도 맵지도 않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파격적인 모습도 없다. 심한 액션도 욕설도 감동도 없다. 하지만 알맞은 강도의 액션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감동이 있다. 관객들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모든 것을 갖추었다. 만약을 대비해 영화가 재미없다고 느낄 관객들을 위해서는 긴 러닝타임을 제공해 아깝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가 좋았었던 관객들은 좀 긴 것이 아닌가 하는 관객들도 있지만 그 또한 치밀한 계산에 의한 것이다.

만약 연인과 본다면 거기에 맞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또는 친구들과 본다면 액션이 볼만 할 것이다. 혹여 부모님과 함께 본다면 부모님세대에서는 차마 담지 못했던 가진 자들의 비리를 파헤치는 모습을 좋아할 것이다. 요즘 대부분의 영화가 웰 메이드 영화라는 소리를 한다. 대중성 있는 영화라고 해석을 하고서 봤을 때 이만한 대중성 관객을 고루 만족 시키는 영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한국영화가 다양성을 추구하며 망가지기를 거부하지 않았던 연말 영화계에 던지는 한마디 쓴 소리일지 모른다. 무릇 영화란 관객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고 말이다.

강우석 감독은 말했다. “설경구의 연기는 말할 의미가 없는 것이고 정준호의 연기가 뛰어나다. 하지만 그것은 기대치 이상이라는 것이지 탁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말로 배우들의 연기를 평했다. 감독은 정답을 알고 있고 그것을 감추지 않는 사람이다. 설경구의 연기는 절제된 모습으로 감정을 전달시키는 무서운 능력을 보인다. 영화에서 모든 것을 떠나 가장 뛰어난 부분이다. 정준호의 연기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아니 만약 설경구의 연기보다 나았더라면 이런 맛깔스러운 영화의 매력은 없었을지 모른다.

가장 똑똑하고 관객의 의중을 잘 파악한 여우같은 가장 대중적인 영화 <공공의 적 2>는 <실미도>의 명성에 먹칠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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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un5
이번 공공의적2에서는 설경구의 친근한 연기 불끈한!연기 다 많나 볼수 있는 영화이다..ㅋㅋ///   
2005-01-3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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