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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게, 현혹하는 (오락성 7 작품성 6)
악마와의 토크쇼 |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캐머런 케언즈, 콜린 케언즈
배우: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잉그리드 토렐리, 로라 고든, 조지나 헤이그, 케이샬 바지, 이안 블리스
장르: 공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5월 8일

간단평
오랫동안 전국의 불면증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였던 심야 토크쇼 ‘Night Owls’ 진행자 ‘잭 델로이’(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전설적인 쇼 호스트 ‘조니 카슨’의 라이벌로 언급될 정도로 승승장구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이후 시청률이 곤두박질하는 위기에 처한다.

1977년 10월 마지막 밤, 미국 전역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진다. 목숨 같은 쇼를 지키기 위해 못 할 것 없는 남자 ‘잭’이 꺼내든 회심의 카드 덕분. 호주 출신 케언즈 형제가 만든 <악마와의 토크쇼>는 독창적인 발상과 기획력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영매, 초능력자, 빙의, 악마숭배, 공중부양 등 오컬트 장르의 흔한 아이템을 시청률에 영혼을 저당 잡힌 방송계와 접합하여 신선한 숨결을 일궈냈다. 특히 돋보이는 지점은 파운드 푸티지의 절묘한 차용이다. 실제인지 허구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신선하게 현혹한다. 더불어 그럴싸하게 재현된1970년대 토크쇼 무대는 흡사 안방극장에 앉아 있는 듯, 시작부터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물음표의 바다로 빠뜨린다. 공포 빌드업도 좋은 편이다. ‘잭’ 캐릭터에 비밀을 더하는 초반의 몇몇 단서와 토크쇼 출연자의 묘한 언행 등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심화하고 여기에 더해진 귀신 소리 같은 음향 효과는 의외로 블랙 유머를 가미한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교함은 떨어지고, 결말은 그야말로 몰아치기 한 판이라 호오가 엇갈리겠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의 ‘폴카도트맨’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이 ‘올빼미 쇼’ MC ‘잭’으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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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이 언뜻 연상되기도 + 예측하기 어려운 영화를 찾는다면
-짱짱한 공포를 기대했다면, 크게 무섭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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