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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감각 첨단 비주얼과 복고풍 멜로디의 조우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 2003년 7월 9일 수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Feel Good Time - Pink featuring William Orbit
02.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 - Nickelback featuring Kid Rock
03. Rebel, Rebel (new recording) - David Bowie
04. Danger! High Voltage - Electric Six
05. Livin' On A Prayer - Bon Jovi
06. Any Way You Want It - Journey
07. Surfer Girl - The Beach Boys
08. Working For The Weekend - Loverboy
09. A Girl Like You - Edwyn Collins
10. Nas' Angels...The Flyest - Nas featuring Pharrell
11. I Just Want To Be Your Everything - Andy Gibb
12. This Will Be (An Everlasting Love) - Natalie Cole
13. U Can't Touch This - MC Hammer
14. Last Dance - Donna Summer

Original Music by Ed Shearmur

‘미녀삼총사’가 돌아왔다. 늘씬한 세 미녀들의 더욱 화끈하고 섹시한 액션으로 중무장하고 돌아온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예상대로 개봉 첫 주에 초록괴물 ‘헐크’를 누르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맹위를 떨쳤다. 초감각 스피드로 진행되는 파워풀 액션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더욱 아찔해진 미녀들의 노출수위는 순식간이지만 올누드까지 불사한다. 1편의 명성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진 속편은 공중 낙하하던 트럭이 헬리콥터로 변신하고 서커스 묘기를 보는 듯한 모터크로스 경주를 펼치는 등 현란한 액션과 눈요기에 총력을 다한다. 그러나 ‘미녀삼총사’의 태생이 어떠했던가. 1970년대 TV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는 70년대와 80년대를 바탕으로 한 복고적인 정서가 전편보다 더욱 진하게 풍기며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비주얼을 선보이는 독특한 어울림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조화는 영화의 음악에도 물론 그대로 반영된다.

<미녀삼총사 : 맥시멈스피드>의 OST는 핑크색 헤어스타일이 유난히 돋보이는 팝가수 ‘핑크’ 의 신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뒤 최신 곡들과 복고 히트송들을 절묘하게 섞고 있다. 타이틀 트랙인 핑크의 위력적인 신곡 ‘Feel Good Time’ 은 천재 작곡가 벡과 일레트로니카계의 마이더스라 불리우는 윌리암 오빗이 공동 작업한 경쾌한 댄스곡. 핑크의 낮은 보이스와 어루러진 일레트로닉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뉴욕 힙합 씬을 가히 예술적인 라임과 유려한 래핑 스킬을 통해 상업적, 예술적으로 부흥시킨 힙합 마에스트로 나스(Nas)의 'Nas' Angles... The Flyest'는 색다른 이국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팝가수 코코 리 역시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의 'All Around The World'로 참여해 한껏 섹시해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와 같은 최신곡들과 어우러진 올드팝들의 목록은 더욱 화려하다. 캐나다의 하드록 밴드 니켈백(Nickelback)과 복고풍의 멜로디와 그루브한 연주로 대중들을 끌어당기는 핌프록 밴드 키드록이 참여한 곡 ‘Saturday Night's Alright’ 는 1973년에 발표된 엘튼 존의 히트곡을 새로 녹음해 신선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공략한다. 데이비드 보위의 'Rebel Rebel'도 그의 1974년도 앨범 "Diamond Dogs"의 수록곡. 설명이 필요없는 본 조비의 'Livin' On A Prayer'는 노동자 계급의 고된 삶을 노래한 명곡으로 1986년 엄청난 성공을 거둔 3집 앨범 "Slippery When Wet"에 수록된 곡이다. 록 발라드 ‘Open Arms’와 남성미 넘치는 록 넘버 ‘Seperate Ways’로 명성을 떨친 8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밴드 저니(Journey)의 ‘Any Way You Want It’는 특히 기억에 남는 곡 중 하나. 가장 미국적이고 도시적인 록 밴드로 일컬어지는 저니의 1980년대 히트곡이다. 1977년 4주동안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비지스의 막내 앤디 깁의 히트곡 'I Just Wanna Be Your Everything'와 이미 많은 영화로부터 사랑받았던 나탈리 콜의 'This Will Be (An Everlasting Love)도 반가운 곡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귀에 남는 곡은 세 미녀 중 나탈리(카메론 디아즈)가 댄스 파티장에서 연인과 춤을 추는 장면에서 들려오는 디스코의 디바 도나 섬머의 히트곡 'Last Dance'과 TV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세 미녀가 그룹 막춤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MC Hammer의 ‘U Can't Touch This’ 이다.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저절로 어깨가 들썩일 만큼 유쾌한 기분에 동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최신곡과 70~80년대의 히트송들이 절묘하게 어울리고 있는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의 사운드트랙은 우리들의 귀에 익은, 그리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들을 집대성하여 초감각으로 치장된 영화에 그 시절의 추억을 덧입히고 있다. 그리고 이는 비주얼을 위해 지나치게 현대화된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장치가 된다. 70년대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던 ‘미녀삼총사’들을 스크린으로 되살려낸 것은 거의 30년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 촌스럽고 복고적인 설정-1편과 마찬가지로 속편 역시 의도적으로 강조된 촌스러움이 농후하다-을 전혀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시대를 주름잡던, 우리가 사랑했던 올드 팝과 록의 힘이다. 영화를 위해 가히 탁월한 선곡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 )
fatimayes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2008-05-07 10:20
qsay11tem
멜로디가 이색적   
2007-07-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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