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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탄 '슈렉2' LA 현지 시사- 배우 감독 및 제작진 인터뷰
안토니와 반델라스를 비롯한 '슈렉2' 제작진 접선! | 2004년 5월 19일 수요일 | 임병희 이메일

2004년 5월 7일 오전 8시. Beverly Hills 에 REGENT BEVERLY WILSHIRE HOTEL 6층은 각국에서 초청되어 온 기자들의 <슈렉 2>에 대한 관계자 인터뷰 준비로 바쁜 아침이다. 드림웍스는 무비스트를 비롯 한국에서 온 기자단을 위해 따로 방을 준비하는 세심함 또한 슈렉 애니메이션 영화의 섬세함 못지 않은 것 같다.

9시 정각!! 드디어 인터뷰가 시작 되었다. 인터뷰는 라운드 테이블 방식이고,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했다.


▶ 프로덕션 디자이너 궐라움 아레토스& 아트 디렉터 스티브 필처
먼저 <슈렉 2> 전체 디자인 컨셉과 흐름을 프로덕션 디자이너 귈라움 아레토스(Guillaume Aretos)와 아트 디렉터 스티브 필쳐(Steve Pilcher)를 통해 살펴보자.

 궐라움 아레토스 & 스티브 필처
궐라움 아레토스 & 스티브 필처
<슈렉 2>에 대한 디자인 컨셉은 ?
아레토스 : 전체적인 컨셉은 동화책 속 왕국에서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중세 스타일로 디자인하면서도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유머 감각을 유지하려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다.

슈렉 1편에 비해 2편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아레토스 : 슈렉 1, 2편 모두 로드무비 형태를 띄고 있다. 고정무대 촬영이 많았던 1편에 비해 2편은 많은 장소와 화면 구성이 필요했다. 따라서 신규 제작이 불가피했다.

전체적인 느낌이 인상파 화풍에 스타일리쉬 한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특정화가의 작품을 참고했나 ?
필쳐 : 특정작가를 참고한 것은 없다. <슈렉>에서 나오는 성(城)이 디즈니를 겨냥했다는 데~(웃음) 아니다. 성(城)은 프랑스의 일반적인 성을 컨셉으로 했고, 동화의 아이콘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19세기의 삽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했으며 웃음과 유머를 주고자 패러디 형태를 적절하게 인용했다. 정상 상태의 동화 속 세상에서는 벗어나 있으며 그래서 당신이 보게 될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 똑같아 보이진 않을 것이다.

아레토스 : 작가와 감독들은 현대적인 감각을 가지고 코미디, 어쩌면 패러디를 구사하려 했고 우린 이런 감각을 바탕으로 디자인에 접목시키려 노력하다 보니 웃음과 유머를 보다 많이 주게 되었다.

여담으로
아레토스는 <슈렉 2>에는 많은 즉석 개그들이 있는데, 한 번 봐서는 그것들을 모두 알아채지는 못할 거라고 말한다. <슈렉1> 때도 했었고, 이번에도 한 것은 바로 배경에 개그를 깔아놓은 것이다. 제작진들의 유머와 패러디 감각을 몇 개의 예로 살펴 보자면 ‘겁나먼(할리우드) 왕국’의 ‘로미오(로데오) 드라이브’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자세히 보면, 베르사체리(베르사체), 알마니 알모리(죠르지오 알마니), 베스킨(XXXI) 로빈후드(베스킨라빈스 31), 런던 레코드 타워, 올드 크나베리, 버거 프린스, 물론 어딜 가나 하나씩 있는 파벅스(스타벅스)등 다양한 개그와 패러디를 볼 수 있다.
처음 영화를 볼 때부터 알아챌 수는 없고, 두 세 번 보게 되면 알 수 있다. 고 한다. ㅋㅋㅋ

<슈렉 2>는1편에 비해 쓰지 못했던 많은 기술들을 사용하여 보다 발달된 기술을 토대로 114,000 프레임을 소화, 활용하여 보다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슈렉2를 통해 디자인에 의한 이미지를 다양하고 풍부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많은 시간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


▶ 앤드류 아담슨, 켈리 어즈베리, 콘레드 버논 감독
기자단은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방을 옮김과 동시에 계속되는 인터뷰 강행군을 한다.
<슈렉 2>의 중세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전통적인 동화적 디자인을 그렸다면 슈렉 1, 2편을 떡 주무르듯 주무른 작가이자 감독인 앤드류 아담슨과 <스피릿>을 감독했던 켈리 어즈베리와 콘레드 버논 감독을 통해 보다 깊고 심오한 <슈렉> 감독의 변(辯)' 상세보기를 보자.

훤칠한 키에 조금은 마른 앤드류 아담슨 감독은 얼굴에 잔뜩 미소를 머금고 매우 친숙한 어조로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곤 자리에 비스듬히 앉는다. 기자단들의 디지털 녹음기가 바쁘게 감독 앞으로 일렬 종대를 하곤 빨간 눈을 깜박이기 시작한다.

앤드류 아담슨(가운데) 켈리 어즈베리(왼쪽) 콘레드 버논
앤드류 아담슨(가운데) 켈리 어즈베리(왼쪽) 콘레드 버논
슈렉 1편과 2편의 다른 점은 ?
1편에 비해 실사 영화의 접목을 보다 많이 사용했다. 관객층을 다양화하고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서였고 그로 인해 성인과 어린이 쟝르의 장벽을 깬 영화가 되었다.
1편에 비해 마음으로 느끼는 생각을 보다 많이 표현하려 했고 중요하게 생각했다.

1편에선 슈렉과 피오나를 결혼시키는 평범한 스토리를 가지고 동화의 기본 코드인 사랑받는 주인공을 풍자와 해학으로 걸러낸 비꼼을 가지고 패러디로 조각하여 우리에게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는데 2편을 제작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인가?
2편에선 결혼 후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 결혼이란 상대방과 결혼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가족과 결혼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이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낼 수 있게 해주었다.
동화의 내용처럼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을 내용을 좀더 재미와 유머로 각색하되 전편내용의 과거나 재탕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만드는데 노력했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 '도덕성'인 것 같다. 패러디나 풍자, 혹은 동화 뒤집어 보기를 통해 '역사'나 '정치적인 올바름'에 대한 의도는 없었는가? 또 '도덕성과 유머' 둘 중 어느 것에 관심과 심혈을 기울였나.
정치적인 의도나 배경은 전혀 없다. 그렇게 보였는가...
둘 다 표현하려 노력했으나 유머쪽이 좀더 강하지 않았나 한다.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이들은 셋이 작업하면서도 특별하게 어려운 점은?
어즈베리: 각자의 맡은 바를 충분히 살려 열심히 슈렉 2를 완성했다. 중요한 사안으로 결정된 것을 보고할 때는 셋 중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 누군가가 가서 얘기를 하곤 했다. 큰 문제 없었다.
(이들은 역할분담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중요한 것은 슈렉 2라는 하나의 목표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스피릿>을 감독한 켈리 어즈베리는 <슈렉>에서 보여지는 풍자와 유머, 비꼼에 대해 얼마간은 적응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콘래드 버논 감독이 유머와 패러디 할 다른 동화 속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방법과 그 이야기를 <슈렉>에 맞게 변형시키는 재주를 보다 많이 가졌다고 한다)

슈렉 3편 제작에 대해서도 생각이 있는가 ?
아마도 3편. 4편도 제작 가능 할 꺼다. 허지만 난 참여하고 싶지 않다.(둘 모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슈렉 2>는 2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

슈렉 1편이 동화를 뒤집고, 패러디 하여 적잖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면 2편에선 그런 동화를 가지고 영화 속 대중문화로 파고드는 날카로움과 영역의 확대처럼 보인다.


▶ 데이빗 리프만, 아론 워너 프로듀서
두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통해 "<슈렉 2>는 6천만불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속편을 큰 금액으로 만들기 보다는 훌륭하고 좋은 영화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사회가 어떤 것을 요구하는 기대를 맞추면서 슈렉의 마음과 영혼을 통해 세상을 보려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 고 밝혔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종 패러디에 대한 질문 중에 두 가지 재미난 사실은 "피오나 공주(카메론 디아즈)의 이상형이자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의 <져스틴 팀버레이크> 모습이나 스타버스의 등장이 당사자들에게 승인을 얻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권장했고 스타벅스 경우는 1년간 제작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Visual FX 에 Ken Bielenberg, Music Supervisor 인 Chris Dourdas, 와 Singer 인 Adam Duritz와 의 인터뷰도 있었지만 이 정도로 생략할까 한다.


▶ 안토니와 반데라스

먼저 <슈렉 2>에서 동키는 '귀찮게 떠벌이는 말하는 동물 캐릭터'의 자리를 놓고 반갑지 않은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바로 최신 유행을 따르는 교활한 고양이 '장화 신은 고양이'의 출연이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영리하고 무서울 것이 없는 괴물 킬러로 묘사된다. 그는 슈렉의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된다. 그러나 운명은 상황을 바꾸고, 그는 슈렉과 힘을 합치기로 결정한다. 제작진은 틀에 박히지 않은 동화의 내용처럼 그에 맞는 캐릭터 선정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당연하였다고 한다. 조로와 고양이를 합친 캐릭터!! 바로 딱! 이었다나..

애니메이션 제의를 받은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장화 신은 고양이에 흔쾌히 응했고, 그 이유에 대해 "나의 조로 캐릭터를 희생시키면서 웃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게 느껴져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로가 아니다. 나는 배우일 뿐이다. 망가지는 연기 상관없다"며 인상적인 배우로서의 자세를 드러냈다.

제작진의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캐릭터를 만들어준 반데라스는 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엄청난 명예심을 가지고 있고, 매우 강렬한 개성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외모는 그가 자신을 세상에 표현하는 방식과는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그는 정말 사랑스럽고 꼭 껴안아 주고 싶은 조그마한 귀여운 고양이다. 이처럼 성격과 뚜렷이 대비되는 외모는 모든 이들에게 매우 호감을 준다. 동키만 제외하고 말이다"

다른 많은 작품출연으로 바쁜 반데라스는 인터뷰하는 동안 비교적 편안하고 질문자의 눈을 강렬하게 쳐다봐주는?? 뜨거운 열정의 배우였다. 무릇 여자분들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무척 당황스러웠을 거다. 그리고 그는 <슈렉 2>에서 남달리 보여준 애교있는 모습처럼 자신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남겨주고 인터뷰 장소를 활기차고 건강한 인사처럼 총총히 나가버렸다

▶ 쥴리 앤드류스

우리에게 세기의 목소리로 기억되는 그녀 쥴리 앤드류스.
인터뷰 장소로 들어오는 그녀는 정말이지 우아하고 자상하며, 부드럽고 친절해 보이며 한 손에, 좀 큰 커피잔을 들고와 여왕보다 더 품위 있게 커피를 마시며 기자단의 질문에 응했다..

슈렉에서 쥴리 앤드류스는 최고의 동화 속 왕비이다. 그저 자신의 딸이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그녀는 일련의 사태를 해롤드 왕보다는 훨씬 많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따뜻함과 인내심, 그리고 우리가 쥴리에 대해 알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 모든 면이 왕비의 캐릭터를 통해 표현되길 바랬다.

이번 역할이 자신에겐 "무척 새로운 체험" 이라며 운을 뗀 후, "할리웃의 지금과 같은 변화와 다양성에 대해 무척 만족해한다"고 한 그녀는 이어 "그런 일련의 모든 모습들이 할리웃의 질(Quality)을 떨어트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애정 어린 충고 역시 잊지 않았다.

우리를 아프고 아쉽게 하는 것은 다시는 그녀의 맑은 음성의 노래를 듣을 수 없다는 것이다. <슈렉 2>를 통해 혹시나 하는 어설픈 기대를 해보았지만 역시였다. 그녀는 <슈렉 2>에서 보여준 것처럼 매우 평화주의자였고 온정적인 모습으로 관객과 우리들을 대했다.


▶ 아래 사진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자신의 캐릭터를 그림으로 표현한 사진이다.



LA에서 무비스트....

7 )
mckkw
ㅋㅋㅋ   
2010-06-16 02:50
qsay11tem
슈렉은 언제까지 나올려나   
2007-11-27 12:55
kpop20
슈렉 몇편까지 나올지 궁금   
2007-05-18 22:53
khjhero
하핳....재밌네요^^   
2005-02-15 20:54
cat703
ㅋㅋ~저게 슈렉 고양이 몽타즈?   
2005-02-14 10:00
soaring2
현지시사 가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군요..   
2005-02-13 14:45
cko27
쥴리 앤드류스... 사운드오브뮤직에서.ㅜㅜ 정말 인상깊은 배우.   
2005-02-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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