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더위도 피곤도 잊어버린 ‘주홍 글씨’ 촬영현장
연일 강행군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홍 글씨’ 전주 촬영 현장 | 2004년 9월 6일 월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인터뷰>의 감독 변혁이 메가폰을 잡은 한석규, 성현아, 이은주, 엄지원 공동 주연의 스릴러풍 멜로 <주홍 글씨>의 전주 촬영현장을 찾았다.

<주홍 글씨>는 전주시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전주 소리의 전당 내 모악당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서울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마저 느껴지는 촬영장은 오후 5시가 된 시각에 도착하였음에도 너무도 조용했다. 연일 계속되는 야간 촬영의 마지막 날로, 모두들 지칠 대로 지쳐 잠시의 휴식이라도 즐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서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엑스트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전주 소리의 전당 모악당 촬영장
전주 소리의 전당 모악당 촬영장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리는 스태프들만 분주할 뿐 모기떼와 함께하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기다림에 지친 취재진을 위해 엄지원과 이은주가 인터뷰를 자청했다. 둘다 잠이 부족한 듯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짧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은주는 한석규와 엄지원 부부의 친구이자 한석규의 애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한석규 선배가 발톱을 깎아주는 씬이 있었는데, 감독이 실감나게 찍고 싶다고 해서 3개월 정도 발톱을 깎지 않았다. 근데 막상 당일에는 멀리서 보이도록 촬영을 해 아쉬움이 많았다. 괜히 억울하기도 하고...”라며 살짝 웃음을 보였다. 또, 바로 이어“그때 NG가 몇 번 나서 발톱이 점점 짧아져서 힘들었는데 한석규 선배가 발톱대신 살을 잘라서 무척 아팠다. 근데 NG 날까봐 OK사인이 난후에 눈물만 찔끔 거렸다.”며 자세한 이야기를 부연하기도.

엄지원은 머리 모양을 만들고 오느라 늦었다며 먼저 사과말로 시작했는데, 첼로리스트로 나온 영화 속 역할에 대한 질문 공세를 주로 받았다. 이에 그녀는 "첼로를 연습했고 극중에서도 직접 연주를 한다. 하지만 음악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잘하지는 못한다. 대신 독주회를 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지한 모습으로 답변했다.

촬영준비가 한창인 모악당의 1층 로비에서는 변혁 감독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돌발적으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영화의 제목인 <주홍 글씨>와 소설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한석규는 <텔미썸딩>의 경찰 이미지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감독은 “모든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했다. 하지만 기존 배역이나 성격들과는 전혀 반대로 표현될 것이다. 이것이 <주홍 글씨>의 한 가지 매력일 것”이라고 밝혔다.

NG! 긴장한 모습으로 확인...
NG! 긴장한 모습으로 확인...
또 여배우들의 노출정도에 대한 질문에 “노출은 있다. 하지만 마케팅적으로 사용하고 싶지도 않고, 그 수위라는 것이 이야기의 진행에 순응하는 것이지 노출을 별개로 볼 정도의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당한 노출을 가지고는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말이다.”고 이야기하며 홍보를 위해 노출을 이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밤 10시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촬영장은 활기를 찾아갔다. 이날 촬영분은 한석규와 이은주가 엄지원의 첼로독주회가 끝나고, 리셉션 장에서 멀리서 서로은밀하게 핸드폰 통화를 주고받으며 서서히 다가서는 장면이었다. 한석규는 자신이 했던 통신사 광고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며 이은주와 계속해서 통화 장면을 찍었는데, 그녀는 재차 계단을 오르내린 탓인지 서서히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자신의 촬영분을 전날 거의 소화했던 엄지원은 모니터 앞에서 두 배우들의 연기를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셉션장이라는 특성상 배우들은 물론 엑스트라들도 정장이나 턱시도를 입고 있었는데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실내에 뜨거운 조명이 더해 모두 지쳐가고 있었다.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 되자 엑스트라들은 의자에 앉아 눈을 붙이기 시작했으나 감독만은 물 만난 고기처럼 이리저리 활보하고 다니며, 촬영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었다. 이날 가장 압권은 서서히 새벽이 가까워 오자 배가 고파진 엑스트라들과 취재진들이 소품으로 마련된 뷔페음식을 살폈던 것. 그러자 감독은 “마음대로 드세요. 근데 그거 3일 전에도 거기 있었는데 전 책임 안집니다.”고 말을 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확인해 보니 음식들에선 묘한(?) 향기가 나고 있었다.

밤샘 촬영을 하는 배우들도 새벽 3시가 되면서 서서히 지친 모습들이 역력했으나 한석규는 특유의 목소리로 주위를 독려하면서, 먼저 밝은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었다. 또, 엄지원은 자신의 씬이 돌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촬영에 임했다. 그녀는 촬영 틈틈이 주위 엑스트라들과 이야기 하며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기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아파트 광고 포즈를 취해 보겠노라며 귀여운 장난을 보여 지친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마침 지나가던 스태프 한 명이 "엄지원씨가 완전 분위기 메이커다. 항상 밝은 분위기로 만들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고 살짝 귀띔해 주기도 했다.

이날 촬영은 밤샘 촬영으로 이어졌으며, 제작사와의 촬영 완료일 약속을 꼭 지키겠노라 강조한 감독의 의지에 따라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어느 현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힘든 촬영일정에 얼굴 한번 찡그리는 사람 없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보기 좋은 촬영장이었다. 마무리 촬영이 한창인 <주홍글씨>는 오는 10월 22일 개봉예정이다.

엄지원의 첼로독주회에 찾아온 이은주
엄지원의 첼로독주회에 찾아온 이은주
건너편에 엄지원을 두고 어색한 만남
건너편에 엄지원을 두고 어색한 만남

분위기 메이커 엄지원
분위기 메이커 엄지원
아파트 모델처럼 찍어주세요.
아파트 모델처럼 찍어주세요.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변혁감독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변혁감독
카메오로 출연까지한 스타일리스트
카메오로 출연까지한 스타일리스트

12 )
moomsh
주홍글씨 기대 많이 하고 봤는데.나름대로는 괜찮기두하구여..   
2005-02-08 19:26
cko27
에고.. 흥행은 많이 못했지만.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2005-02-06 18:21
jju123
내면적인 연기가 기대 대네요~ 홧팅   
2005-02-05 19:33
real3mong
별루.. 너무 재미가.. ;;;   
2005-02-03 13:51
1 | 2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