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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영화 제대로 즐기는 4가지 수칙
정통 스릴러 <포가튼>을 통해 본 스릴러 즐기는 요령 전수 | 2004년 11월 19일 금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스릴러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영화 속에서 던져진 문제를 러닝 타임 내내 머리에 쥐가 나도록 풀어야 하는 것에 있다. 특히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영화 내용을 계속 곱씹어 보면서 '아하~'라고 무릎을 칠 정도까지 이르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보고나면 자신도 모르는 도전의식에 불타올라 몇 번이고 돌이켜보며 추리했던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반전 영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수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의 머리속에 작은 충격을 안겨다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장르인 스릴러 영화는 <주홍글씨>, <썸>을 비롯해 <나비효과>, <포가튼>까지 올해 하반기 유독 많이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를 결산하는 스릴러 영화가 될 <포가튼>의 개봉을 맞아 올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스릴러 영화를 더욱 확실하게 즐기기 위한 4가지 수칙을 <포가튼>을 포함한 몇몇 작품들을 예로 삼아 소개하니 참고로 삼아 재미의 배가됨을 절실히 느끼길 바란다.

제 1 법칙: 영화 속 모든 소품에 주목하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품을 소홀히 하는 자는 아직 스릴러 영화의 초보라 할 수 있다.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은 사람만이 아니다. 음악, 장소,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소품들 심지어 숨은 그림처럼 감추어 놓은 설정까지 등장하는 장면 하나 하나가 모두 영화 속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키워드가 된다.

<포가튼>에서 주인공 텔리가 겪게 되는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되는 것들이 여러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고를 실은 신문 스크랩, 사고를 낸 항공사, 주치의의 신분증은 영화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소품들이 실마리를 푸는 키워드이자, 관객들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영화 <메멘토>에서도 주인공의 온 몸에 새겨진 문구들은 모두 영화를 쫓아가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스릴러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적과의 동침> 클라이맥스장면에서 잘 정리된 부엌 찬장 속 통조림들과 음악 하나만으로도 무시무시한 남편이 줄리아 로버츠에 곁에 왔음을 알리며 관객들을 전율에 떨게 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제 1법칙이 얼마나 중요한 수칙인지 판단 될 것이다.

제 2 법칙: 섣불리 예측하지 마라! 범인과 결말을 예측하는 순간 뒤통수 맞을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뭔가 단서를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단서들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혹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가장 흔한 반전 즉 영화 초반부터 범인을 찍어놓고 계속 추리했다가 결말에서 뒤통수 맞는 사람 많이 봤다.

<포가튼>에서 자신의 사라진 기억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실마리를 찾아 헤매던 텔리와 애쉬가 찾은 단서는 모두 사라져 버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미쳤다고 하는 순간, 그들 앞에는 전혀 새로운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이 부분은 밝히고 싶지만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까지만 밝히도록 하겠다.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형사는 애초부터 한 사람을 범인으로 찍어놓고 사건을 풀어갔기 때문에 케빈 스페이시에게 멋지게 속아 넘어가는 장면과 최고의 반전이라 인정받는 영화 <식스센스>에서 모든 것이 깨끗이 해결된 것이라 맘 놓고 있다가 충격 먹었던 전례를 잊지 말자.

제 3 수칙: 영화 속 모든 사람의 말과 소리에 귀 기울여라!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다 보면 걸리는 병이 있다. 바로 ‘의심병’이 그것이다. 하도 제작진들에게 속아 넘어가다보니 무조건 의심하는 버릇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거짓말도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식스센스>에서 영악한 꼬맹이 할리 조엘 오스먼드가 초반에 했던 말 "그들은 자신이 죽었는지 모르고 있어요." 그 말은 영화가 끝날 무렵 우리의 머리를 스쳐가며 왜 그냥 흘려들었는지 혀를 차게 만든 대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수칙이다. 보다 직접적인 것으로는 <샤이닝>에서 지겹게 들리던 "레드럼(REDRUM)" 의미를 깨닫자마자 심장 멎는 줄 알았다는 사람 많았다. <포가튼>에서도 이런 주옥같은 명대사가 나온다. 더 나아가 대사 뿐 아니라, 영화의 촬영 방법, 조명, 장소까지도 영화의 실마리이자 단서가 된다.

제 4 수칙: 스쳐 지나간 사람의 얼굴까지 기억하고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에 집중하라!
영화 속에서 우연히 지난 친 사람,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사람을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도 알고 보면 깊게 연관이 맺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인물들은 관객들이 추리를 하는데 혼선을 주기위한 장치로 이용된다. 유명한 조연이나 카메오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들에게 시선을 맞추는 동안 화면 속 어느 구석에선가는 중요한 단서가 나타날지 모른다. 중요한 키포인트는 카메오와 엑스트라는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가튼>에서 텔리와 애쉬 주변을 맴돌던 남자가 그러한 인물이다. 그는 바로 텔리와 애쉬의 아이들이 탔던 사고 난 비행기의 기장이었다. 이 사실은 영화의 거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아이덴티티>에서도 우연히 모텔에 모인 사람들 성별, 나이, 직업까지 가지각색에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사람들이 모두 생일이 같았다는 그 우연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 속 인물들이 한 가지 사건에 휘말리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감춰진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스릴러 영화 감상의 영원불변의 절대적 수칙 - 스포일러 절대 금지
가장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적 수칙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스포일러를 듣지도 보지도 말라는 것이다. 스릴러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에티켓 즉 결론을 말하지도 쓰지도 말자는 것이다. 영화를 먼저 보고 결말을 미리 말해버리는 스릴러 장르의 얌체족이 너무 많다. 이건 너무나 큰 문제다.

선량한 관객들의 보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막을 권리를 뺏어가지 말자!

24 )
mckkw
스포일러는 영화보는 재미를 뺏어가지...   
2008-12-26 23:11
qsay11tem
비취향이에여   
2007-11-26 21:25
kpop20
모든 영화는 스포일러를 조심해야 한다 미리 알게 되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2007-05-18 10:37
hays1220
저도;;ㅋㅋ 스릴러 영화의 입문은 식스센스로부터.......ㅋㅋ   
2007-05-05 20:59
ldk209
켁... 포가튼이 스릴러 영화 맞아???   
2007-04-10 10:37
js7keien
스릴러 영화 감상 맨 마지막 규칙은 절대공감!   
2006-10-01 09:20
Emzi
스릴러영화는 혼자 봐야함
저도 식스센스보고 스릴러매니아 됬어요 ㅋㅋ   
2006-04-15 19:41
gripis83
요즘 스릴러의 마지막 수칙.
반전에 반전을 해야한다는 강박강념이 너무 강하다는 것.   
2005-1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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