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파격과 미스터리 사이에서 길 잃은 <야관문: 욕망의 꽃>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신성일의 507번째 주연작 <야관문: 욕망의 꽃>(제작 비욘드필름에이트웍스) 언론시사회가 30일 오후 5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임경수 감독과 주연배우 신성일, 배슬기가 참석했다.

<야관문: 욕망의 꽃>은 교장으로 퇴임한 후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종섭(신성일)과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비밀스러운 여인 연화(배슬기)의 위험한 사랑, 그리고 숨겨진 진실과 관계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한국영화 역사의 상징적인 스타 신성일이 <증발> 이후 20년 만에 출연한 영화이자, 공식적으로 그의 507번째 주연 작품이다. <6월의 일기>를 연출한 임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가 노출 등 자극적인 요소들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연출자로 부담이 컸다”고 운을 뗀 임경수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으며 성적 욕망은 영원하고, 그것이 지나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작가의 솔직한 생각에 공감해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 노출이 중심이 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한편, 신성일은 “시나리오가 6편정도 들어왔는데 오랜만에 선택하기에는 요양원 이야기 등 빤한 노인들의 이야기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야관문: 욕망의 꽃>은 그런 의미에서 다른 작품들과 다른 매력이 있었고, 그래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 주인공을 맡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신성일은 “77살에 영화 주인공을 한 건 내가 처음일 것 같다. 그 원동력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해왔기 때문이고 체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며 “죽을 때까지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 1년에 한편씩 출연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들은 나이차를 뛰어 넘은 성적 욕망과 사랑을 다룬 멜로로서도, 인물들 간의 숨겨진 진실과 관계를 그린 미스터리로서도 부족했다고 평했다.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하다가도 미스터리를 위한 사건과 인물이 개입되며 이를 방해하는 등 두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농익은 신성일의 연기와 신인답지 않은 배슬기의 감성 표현에는 좋은 점수를 주었지만, 뜬금없는 노출로 반복되는 샤워신과 베드신에는 의문을 표했다.

49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신성일과 배슬기의 파격 멜로 <야관문: 욕망의 꽃>은 오는 11월 7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뜬금없는 노출과 베드신, <야관문>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오락성 4 작품성 4)
(마이데일리 이은지 기자)

-파격 멜로와 미스터리 멜로 사이에서 길을 잃다.
(오락성 4 작품성 3)
(무비스트 서정환 기자)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3 )
tree
.. 이런 것좀 안나왔으면 .   
2013-11-11 05:54
godms8253
솔직히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기사를 보니까 그다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네요. 워낙 신성일씨에 대한 이미지도 별로기도 하고,이은지 기자님의 한마디처럼 뜬금없는 노출만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영화인지도 모를거 같고, 개인적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2013-11-04 16:27
ost1834q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배우 신성일씨의 연기 정말 기대됩니다. 자칫 선정적으로 보일수 있는 영화를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며 파격적인 멜로 또한 너무 기대됩니다. 꼭 보고 싶네요   
2013-11-04 00: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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