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누가 정말 장애인일까? 전석호, 진용욱의 <작은형>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심광진 감독의 <작은형>(제작: 파인스토리) 언론시사회가 11월 18일(금)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심광진 감독, 배우 전석호, 진용욱이 참석했다. 이혁 배우는 객석에 앉아 언론시사회를 함께 했다.

<작은형>은 감옥에서 출소한 부동산 사기꾼 동생 ‘동현’(전석호)이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작은형 ‘동근’(진용욱)과 그와 동거하는 두 명의 장애인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는 1년 반 만에 개봉을 앞두게 됐다.

심광진 감독은 “장애가 없는 사람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들을 담아낸 영화다. 자신이 그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들에게 뭔가를 베풀어줘야 한다는 시선을 뒤집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가족사 덕분에 쓰게 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빚을 갚기 위해 장애가 있는 작은형에게 접근하는 ‘동현’역의 전석호는 “신체적으로는 멀쩡하지만 마음 한 편에 다른 의미의 장애를 갖고 있는 역할을 연기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편치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객이 그 불편함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일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큐 48의 지적 장애인 ‘동근’ 역을 소화한 진용욱은 “단순히 지적 장애인을 흉내 내는 연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들이 사회적 약자이긴 하지만 실제로 ‘당신은 약자’라는 편견을 심어주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지적 장애인이었으면 어땠을지 상상하면서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밝혔다.

세 명의 장애인과 주변인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은형>은 11월 30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조금은 불편한 묘사임에도, 분명 반추하게 되는 남성 장애인의 현실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 정상과 비정상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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