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거칠고 시끄럽다. 하드코어펑크밴드 다큐 <노후 대책 없다>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노후 대책 없다>(제작:이동우 감독) 언론시사회가 6월 19일(월)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감독이자 하드코어펑크밴드 스컴레이드의 일원인 이동우를 필두로 같은 그룹 멤버 이주영, 류지환이 참석했다. 영화에 함께 등장하는 또다른 밴드 파인더스팟의 이동혁, 문경훈, 그들과 함께 활동했던 심지훈, 장성건도 자리했다.

<노후 대책 없다>는 전세계 하드코어펑크신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밴드 스컴레이드와 파인더스팟의 일상과 공연실황을 꾸밈없이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영화촬영 스탭, 화장실 보수공 등의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이 일본의 유명 펑크 페스티벌에 초청받고,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하드코어펑크밴드의 ‘날 것 그대로’를 기록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이 아닌 기록 그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후대책없다>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며 주목받기 시작해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에 연이어 초청받았다. 하드코어펑크밴드의 베이시스트가 ‘재미 삼아’ 연출한 영화가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서울독립영화제가 직접 나서 배급했다.

스컴레이드의 보컬이자 베이시스트인 이동우 감독은 “공연실황을 담은 DVD를 제작해 판매하려던 것이 친구들을 찍기 시작하면서 추억 영상처럼 됐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영화 배경인 2015년에 워낙 재미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 투어 후반부와 전주국제영화제 일정이 겹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공연은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배우처럼 레드카펫 밟으며 재미있게 놀아 보기로 했다”며 작품이 세상에 공개된 상황도 설명했다. “예쁜 영화로 포장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편집이나 수정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배급을 시작하면) 불특정다수에 공개되기 때문에 회의 끝에 성기 노출 장면은 모자이크 했다”고 덧붙였다.

스컴레이드 드러머 이주영은 “지금도 그렇지만, 5년 전에는 한국에 하드코어펑크 밴드가 더 없었다. 외국의 실력 있는 밴드를 한국에 데려오면 그 영향으로 국내에도 신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어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밴드와의 교류가 많아져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의 장르로 표현된 ‘D.I.Y 펑크’에 대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거칠고 시끄러운 국내 하드코어펑크밴드의 ‘날 것 그대로’를 기록한 다큐 <노후 대책 없다>는 6월 29일 개봉한다.

● 한마디

- 거칠고 시끄러운 그들에게서 어떤 ‘사회적 의미’를 찾으려 한다면, 무지 촌스러울 테니 ‘꼰대’들은 자제하길. 하드코어펑크는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이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6월 2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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