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 싶었던 소년 <홈>
2018년 5월 2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홈>(제작 아토ATO) 언론시사회가 5월 24일 오후 2시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종우 감독과 주연배우 이효제, 임태풍, 허준석이 참석했다.

<홈>은 엄마와 동생(임태풍)과 살던 열네 살 소년 ‘준호’(이효제)를 주인공으로 한다. 엄마의 죽음 후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이 되길 희망하던 ‘준호’가 현실과 마주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소녀들의 세상을 섬세하게 그려낸 <우리들>(2016), 한여름보다 뜨거운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의 성장담 <용순>에 이어 영화사 아토ATO가 세 번째로 내놓은 작품이다.

<홈>은 각본과 연출을 겸한 김종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첫장편 영화는 내 이야기로 하고 싶었다”며 “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소풍 등 형제가 노는 장면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꼭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아도 충분히 가족을 구성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준호’가 처한 암담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어른)에게 물어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부언했다.

이어, “극 중 어른들이 일부러 가혹하게 구는 게 아니라 그들은 단지 현실에 충실할 뿐”이라며 “‘준호’도 그들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슬픈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마지막 장면의 ‘준호’의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가정을 갖고 싶은 열네 살 소년 ‘준호’는 이효제가 맡았다. 그는 2014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배우 조진웅의 아역으로 데뷔, 이후 <덕혜옹주>(2016), <가려진 시간>(2016)에서 각각 박해일과 강동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이효제는 “맞는 장면이 많지만, 촬영 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주셨고, 실제로 아프게 때리지 않아 문제없었다”며 “감독님은 내 연기보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봐주셨는데 그 점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원래 성격은 활달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데, 극 중 ‘준호’는 소심한 편이다. 하지만 동생과 잘 노는 것은 비슷하다”고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꼽았다.

‘준호’의 동생 ‘성호’역의 임태풍은 “형과 함께 노는 장면 촬영이 재미있었다”며 “효제 형이 친구들한테 맞고 아빠를 만나 함께 살고 싶다며 우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은 마음씨가 착한 분”이라고 김종우 감독을 소개했다.

‘성호’의 친아빠이자 어쩌다 ‘준호’의 보호자가 된 아빠 ‘강원재’는 허준석이 맡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캐릭터 분석하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며 “아이들이 어른인 나를 따돌리지 않고 현장에서 함께 놀자고 해줘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종우 감독은 “가족에 대해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끝인사 했다.

<홈>은 오는 5월 30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소년이 직면해야 했던 가혹한 현실에 새로운 형태의 가족 탄생이 전하는 희망이 사그라든다. 소년의 눈물이 묵직하게 가슴을 누른다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5월 2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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