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세 감독의 특별한 공간, 극장으로의 초대 <너와 극장에서>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너와 극장에서>(제작 서울독립영화제) 언론시사회가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극장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감독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과 주연배우 김예은, 이태경, 박현영이 참석했다.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너와 극장에서>는 독립영화 신예 감독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이 ‘극장’이라는 공통의 제시어 아래 펼쳐낸 세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극장로맨스. 인디트라이앵글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은 서울독립영화제가 2009년부터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의 발굴을 위해 제작지원부터 개봉, 배급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후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옴니버스 장편 <너와 극장에서>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최근 개봉한 <수성못>(2017)의 유지영 감독의 <극장 쪽으로>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하던 주인공 ‘선미’(김예은)가 극장 쪽으로 향한 후 겪게 되는 뜻밖의 만남을 그린다.

<밤치기>(2017)의 정가영 감독은 <극장에서 한 생각>으로 두 번째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대화를 나누던 영화감독 ‘가영’(이태경)의 선택을 도발적으로 다룬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겨울꿈>(2015)의 김태진 감독의 <우리들의 낙원>이다. 출납리스트를 가지고 갑자기 증발해버린 부하직원을 찾아 헤매고 돌아다니는 ‘은정’(박현영)의 하루를 담는다.

위의 세 에피소드에는 모두 감독의 애정이 깃든 특별한 극장 공간이 등장한다.

<극장 쪽으로>에서 주인공 ‘선미’가 향하는 ‘오오극장’은 2015년 개관한 대구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관이다. <극장에서 한 생각>의 배경은 원래는 현상된 필름의 기술 시사를 주로 하던 공간이었다가 예술영화극장으로 변신한 ‘이봄씨어터’이다. 또, <우리들의 낙원>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결국 도착한 곳은 서울아트시네마로 서울 유일의 민간 시네마테크전용관이다.

<우리들의 낙원>을 연출한 김태진 감독은 “일종의 소동극으로 접근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에 주인공 ‘은정’역의 박현영은 “소동극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연기해 본 적이 없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흔쾌히 출연 결정했다”며 “영화를 보는 내 모습이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통해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극장에서 한 생각>을 연출한 정가영 감독은 “평소 GV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경험했던 긴장감이 시나리오에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정가영’ 감독을 연기한 이태경은 “정가영 감독의 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 안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장 쪽으로>를 연출한 유지영 감독은 “<수성못>을 끝낸 후 좀 가벼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극장을 낭만적인 스케치로 그린 작품이 많을 것 같아서 반대로 악몽의 공간이 되면 어떨까 해서 미스터리한 요소를 넣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주인공 ‘선미’를 연기한 김예은은 “감독님과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이번 촬영장에서처럼 행복한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감독님이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여 주고, 온전하게 좋다고 독려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마워했다.

정가영 감독은 “극장에서 극장 관련 영화를 보는 것이 흥미로운 경험일 것”이라며, “즐겁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영은 “세 젊은 감독에게 뜻깊은 프로젝트이니 많은 분이 공감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너와 극장에서>는 6월 28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뚜렷한 개성이 녹아있는 조화로운 옴니버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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