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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많은 배우의 유쾌한 배려 <슬로우 비디오> 차태현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시사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견우, 승룡, 장부를 꼽았어요.
<엽기적인 그녀>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영화라 견우에게 1등을 꼭 줘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견우는 무조건 1등이었죠. 장부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장부는 사랑스럽다기보다는 여태껏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독특한 캐릭터라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장부의 말투나 행동이 제가 평소 쓰는 게 아니거든요.

견우의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러운 면은 없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맡은 캐릭터들이 모두 견우 같다는 이야기를 농담 반 진담 반처럼 하는데 그게 내 연기 스타일이에요. 무대에서 연극을 한 경험이 없고 연기를 처음 배울 때부터 모든 역을 ‘차태현화’시키면서 배웠어요. 대사를 할 때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고요. 견우가 차태현이라는 사람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아요.

대화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익숙하면 장부의 특이한 말투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굉장히 불편했죠. 사람들이 봤을 때 어색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비슷한 역할, 비슷한 종류의 영화를 계속 하면 관객들이 지겨울 수 있잖아요. 가능하면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했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장부 같은 역에 도전하는 것도 신선할 것 같았어요. 아내와 함께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아내가 처음에는 <슬로우 비디오> 시나리오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너는 어차피 김영탁 감독님 영화니까 할 거잖아’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내가 <슬로우 비디오>를 보고는 내가 왜 <슬로우 비디오>에 출연했는지 알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김영탁 감독님이 <슬로우 비디오>를 전작에 비해 정말 잘 만들었다고 했어요(웃음). 정말로 <슬로우 비디오>는 흥행 여부를 떠나서 <헬로우 고스트>보다는 훨씬 잘 만들었다고 100%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웃음).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의 성장을 봐야하는데 감독의 성장기를 보는 듯했어요. 굉장히 뿌듯하더라고요(웃음).

<슬로우 비디오>는 <런닝맨>에 이어 이십세기폭스에서 두 번째로 제작한 영화에요.
신기했어요. 김영탁 감독님의 전작 <헬로우 고스트>가 개봉했을 때 당시 기대작이었던 <황해>가 같이 개봉했거든요. 그때 이십세기폭스에서 <황해>에 부분 투자를 했는데 <황해>가 <헬로우 고스트>보다 흥행이 안돼서 이십세기폭스에서 <헬로우 고스트>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해 했대요. 그러면서 김영탁 감독님이 나중에 영화를 만들면 투자를 하겠다고 했나 봐요. <헬로우 고스트>는 제가 캐스팅되기 전에 이미 전액 투자가 결정되어 있었는데 그런 점은 멋있었어요. 하지만 계약서가 모두 영어라 복잡했고 체크해야 될 것도 너무 많았어요(웃음).
같은 감독과 연이어 작품한 건 처음이죠?
드라마는 그런 적이 있었는데 영화는 처음인 것 같아요.

김영탁 감독과의 유대가 그만큼 각별했나 봐요.
그런가 봐요(웃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감독님들은 반드시 나랑 작업해야 된다며 다시 찾지 않았어요(웃음). 이상하게 김영탁 감독님과 코드가 맞더라고요. 감독님의 개그 코드가 이상한데 웃기고 끌렸어요. 솔직히 지금보다 더 웃기게 연기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그걸 원하지 않았어요. <헬로우 고스트> 때도 감독님 의견을 많이 따랐는데, 감독님이 나중에 웃기는 면에 있어서는 내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더라고요(웃음). 그때 감독님한테 지금보다 더 웃기게 만들었다고 해도 관객 수는 크게 차이가 없었을 거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헬로우 고스트>는 코미디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까요. <슬로우 비디오>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이런 분위기의 개그로도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오기도 생기는 것 같고요. 그래서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하고 걱정됐는데, 얼마 전 있었던 일반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많이 웃었다니 다행이에요(웃음).

김영탁 감독은 반드시 차태현과 작업해야 된다고 피력했나 봐요.
(웃음) 처음부터 나한테 이야기 하더라고요. 나 말고 아무도 모르잖아요(웃음). 김영탁 감독님이 확실히 작가 출신이어서 그런지 작가주의 감독 같기도 하고 어딘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간담회 때는 재밌었어요. 기자들이 나보다 감독님한테 질문을 더 많이 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질문 받은 사람이 내가 아니구나, 하고 몇 번이나 혼자 마이크를 들었다 놨다했는지 몰라요(웃음). 김영탁 감독님이 어딘가 독특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아요. 조금 많이 포장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김영탁 감독이 강형철 감독보다 영화를 못 만든다고 했다면서요.
강형철 감독님보다 못 만들잖아요(웃음). 300만 관객 동원 감독이 어딜 나서요(웃음). 김영탁 감독님은 어딘가 많이 포장되어 있는 사람 같아요(웃음). ‘라디오스타’에도 감독님과 같이 출연한다고 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웃음). 그런데 작가팀에서 김영탁 감독님의 출연을 굉장히 원했대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체 시력의 소유자를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실제로 있는 능력이 아니라 상상할 수가 없었죠. 넘어지는 부분을 고민 많이 했어요. 우연찮게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신경 장애가 있어 뛰지 못하는 분을 봤는데 옆에서 놀랄 정도로 심하게 구르더라고요.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중에 여장부를 연기 할 때 심하게 넘어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상미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훌륭합니다(웃음). 상미가 <슬로우 비디오> 전에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맡은 역할이 우울하기도 했고 몸도 많이 지쳤나 봐요. <슬로우 비디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첫 만남 때 굉장히 기대에 찬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여배우가 시나리오를 좋게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둘 다 유쾌한 이미지여서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상미가 홍보할 때 말을 너무 예쁘고 조리 있게 잘하더라고요. 라디오를 한 번 해 보라고도 했어요. 그랬더니 라디오는 생각이 있는데 예능은 울렁증 때문에 못하겠대요. 사실 예능에서는 상미 같이 울렁증 있는 친구들을 굉장히 원하는데 말이에요. 예능은 울렁증 있다고 카메라 앞에서 토하는 친구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웃음).

첫사랑과 결혼해서인지 첫사랑 수미를 아끼는 여장부의 모습이 실제 차태현의 모습과 겹쳐 보였어요.
그러고 보니 첫사랑 관련된 작품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첫사랑은 가장 흔한 소재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유독 첫사랑에 관한 영화를 많이 했는데 살짝 지겨워지는 면도 있고,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수미와의 키스 장면은 첫키스라기보다 오래된 연인간의 키스처럼 보였어요.
그 앞에 키스 신이 하나 더 있는데 편집돼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키스 신이 두 번 있는데 영화를 보니까 첫 번째 키스 신은 빠졌더라고요. 빠져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아요. 김영탁 감독님의 내공이 그 계산까지는 안 되는 거죠(웃음). 내용이 연결될지 걱정될 정도로 너무 많은 장면이 빠졌어요(웃음). 본인이 직접 캐릭터 개개인의 사연들을 썼으면서 왜 편집 하냔 말이에요. 촬영할 때 내가 그토록 시간 재면서 체크 잘하라고 말했는데 말이에요(웃음).

편집된 장면이 많나 봐요.
네(웃음). 처음부터 감독님한테 <슬로우 비디오>는 슬로우 모션이 많은 영화라 당연히 늘어질 텐데 총 분량이 너무 길다고 말했어요. 감독들한테는 그런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아요(웃음). 내가 감독 입장이면 직접 찍은 장면을 편집할 때 많이 속상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나 봐요. 하긴, 장면을 모두 살린다고 영화가 더 재밌게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편집의 힘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슬로우 비디오>는 확실히 시나리오보다는 편집이 잘 된 영화인 것 같기는 해요. 진행 순서도 바뀌어서 영상으로 볼 때랑 시나리오로 볼 때랑 작품의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편집 과정에서 여장부의 속마음을 말하는 내레이션도 더 추가돼서 영화가 시나리오보다 훨씬 친절해졌어요. 일반 관객에게 블라인드 시사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본인 나름대로 편집한 버전을 틀었을 때는 평점이 너무 낮게 나왔대요. 그리고 지금처럼 조금 더 관객에게 친절하게 편집하고 나서는 평점이 쭉 올라갔대요(웃음).
직접 연출할 생각은 없나요?
어휴, 전혀요. 감독님 옆에서 이야기만 하는 거죠(웃음). 김영탁 감독님도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는 걸 보면 감독은 감독이에요. 예를 들어 촬영 전에 여장부가 선글라스를 언제까지 쓸 것이며, 중간에 어떻게 벗어야 하는지 등 선글라스에 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시나리오에서는 전혀 못 느꼈는데 영화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을 때의 느낌이 굉장히 강렬했어요. 감독님이 그 장면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지금처럼 연출될지는 몰랐어요. 감독님이 여장부가 선글라스를 처음 벗을 때 보이는 눈이 순수해야 된다고 강조했지만, 눈동자가 순수하다는 것은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웃음). 그런데 두 눈을 선글라스로 계속 가리다가 단번에 보여주니까 임팩트가 분명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확실히 감독은 감독이에요(웃음).

밝은 분위기의 작품을 주로 해온 것 같아요. <슬로우 비디오>도 캐릭터 설정은 우울하지만 영화 전체의 톤은 밝은 편이잖아요. 어두운 영화를 일부러 기피하는 건가요?
기피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들어오는 작품 중에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이 없었어요. 일단 시나리오가 들어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추격자>처럼 어둡지만 재밌는 작품은 아직 안 들어왔어요. 그래서인지 저한테 들어온 스릴러 중에 영화로 제작된 작품은 하나도 없더라고요(웃음). 그러니까 안한다기보다 못한 게 맞죠.

관객들이 차태현이라는 배우에게 기대하는 특정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어두운 영화들을 안 하는 거라 생각했어요.
특정 장르의 영화가 들어올 때까지 굳이 기다리지는 않아요. 밝은 영화를 계속 하면서 사랑받는 것이 기본적인 틀이에요. 하지만 변신까지는 아니어도 새로운 모습을 조금씩 보여드려야 그 틀이 더욱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면 지겹지 않겠어요? 오늘 든 생각인데(웃음) <엽기적인 그녀> 속편을 촬영하고 나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편이 제작된다면 그 이후에는 시간을 두고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해요. 이미지가 겹치는 느낌이 있어서 장르적으로 변화를 주거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조금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건 어떨지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도 <슬로우 비디오>가 눈에 들어왔던 이유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일 거예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지금 출연중인 ‘1박 2일’에서는 굉장히 밝은 모습만 보이니까요.

차태현의 밝은 이미지가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도 생각해요. 흥행 성적이 기대와 달라 놀란 작품이 있나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나 <챔프>는 그렇게까지 망할지 몰랐어요. 특히 <챔프>는 흥행을 떠나 교차 개봉했다는 것 자체가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뭘 해보지도 못하고 끝난 거잖아요. 영화라는 것이 냉정해요. 관객들이 보기 전에 극장주 마음에 들어야 되니까요. <챔프>는 1단계도 통과 못했다는 것이 충격이었죠. 그때 관객들이 내가 출연하는 또 다른 가족영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랜만에 하는 코미디였는데 흥행에 성공하더라고요. 관객들의 반응도 잘 생각하고 작품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만약 여장부처럼 동체 시력이 발달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정말 쓸 데 없는 능력이에요(웃음). 투시나 천리안이라면 모를까 동체시력은 일상에서 아무런 도움이 안돼요. ‘1박 2일’에서 가위바위보나 눈치 게임할 때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별 쓸모가 없더라고요. 동체 시력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많겠지만 뛰지를 못하게 설정했기 때문에 여장부의 능력은 전혀 쓸모가 없어요. 만약 동체 시력만 있고 부작용이 없다면 스포츠가 최고겠죠(웃음). 하지만 영화에도 나오잖아요. 아, 야구는 못하겠구나(웃음).

<슬로우 비디오> 개봉과 함께 <엽기적인 그녀> 속편 제작이 화제에요.
지현이 없이 <엽기적인 그녀> 속편을 만든다고 욕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엽기적인 그녀>는 충성도가 높고 기대도 많은 작품이어서 그런가 봐요. 재밌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죠. 사실 <엽기적인 그녀> 속편 제작 이야기는 전부터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굉장히 많았어요. 하지만 조근식 감독님의 <엽기적인 그녀> 속편 시나리오가 가장 <엽기적인 그녀>와 비슷한 느낌의 구성이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조근식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것도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고요. 조근식 감독님의 <품행제로>를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굉장히 재밌는 점이 많더라고요.

전작의 흥행 때문에 <엽기적인 그녀> 속편 출연이 망설여졌을 것도 같아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죠.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견우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든 견우를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고민이 사라지더라고요. 걱정은 됐지만 출연하기로 결정한 거죠. 그리고 이제는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의 외적인 부분도 굉장히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슬로우 비디오>는 <바보> 제작자가 만든 영화인데 <바보>가 흥행이 안됐기 때문에 <슬로우 비디오>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엽기적인 그녀> 속편도 제작사 신씨네 대표가 오랜만에 영화를 만든다는 점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친형이 제작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비슷한 이유로 출연한 건가요?
형이 제작한 영화도 영화 외적인 이유로 출연한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형의 영화를 생각할 때는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둬요. 왜냐하면 형이 제작한 <끝까지 간다>가 흥행이 너무 잘 돼서 더 이상 내가 출연을 안 해도 되거든요(웃음). 이환경 감독님도 <챔프> 다음 작품인 <7번방의 선물>이 크게 흥행해서 마음의 짐을 다 털어놨어요(웃음). 작품 선정할 때 이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하더라고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형이 주는 시나리오들이 제일 괜찮았어요. <끝까지 간다> 시나리오도 형이 한 번 봐달라고 해서 읽었는데 그 당시 저에게 들어온 작품까지 통틀어서 <끝까지 간다>가 제일 재밌었어요. 캐스팅은 다 되어 있었지만요(웃음). 영화를 보고 형한테 감독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영화가 정말 대박이라고 했어요. <엽기적인 그녀> 속편의 조근식 감독님도 잘돼야 하는데(웃음).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사진_권영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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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qkt7
해피 바이러스 차태현! 차태현 그의 영화를 보면 언제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재주를 가진것 같습니다. 우울할때나 힘이들때 그의 영화는 늘 위안을 주고 힘을 주는것 같아 그의 영화를 자주 찾는데 이번 슬로우 비디오 또한 기대가 되며 저에게 힐링이 될것 같아 꼭 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차태현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4-10-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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