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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림자’가 더 공감을 부른다 <더 킹> 류준열
2017년 1월 26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오히려 두드러지지 않는 인물이 관객의 공감을 부를 때가 많다.” <더 킹>에서 류준열은 ‘태수’의 그림자 ‘두일’을 연기했다. ‘태수’라는 빛에 가린 그에게서 시종일관 연민을 느끼게 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오늘날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연기하는 게 목적이라는 그. 그렇게 ‘두일’이라는 옷을 입은 류준열은 관객들에게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러니를 이뤄낸다. ‘두일두일하다’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매 신마다 강렬했던 류준열. 그를 만나 영화 그리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더 킹> 개봉 소감이 어떤가. 반응이 좋던데.
기분 좋고 감사하다. 시작이 좋아 만족스럽다.

영화를 본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신선하고 특이하면서 흡입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한번 더 봐야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즐겁게 본 것 같아 다행이다. 내 연기를 칭찬한 분들도 있는데, 진심 같진 않다.(웃음) 다 친한 지인들 이야기라 아무래도 신빙성이 없다.(웃음)

처음 <더 킹>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실제 정치인들이 담긴 영상, 실명 거론 등이 부담 되진 않았는가.
일단 ‘영화’라서 부담은 없었다. 실명 거론은 다른 영화들에서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시도하지 않았던 건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오히려 실명 거론이 돼야 몰입이 된다. 그런다고 해서 마냥 진지하게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적인 요소가 많아 보는 재미도 있다. 관객 분들이 현실과 혼동하지 않고, 영화 그 자체로 받아 들였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사극 영화에서도 실존했던 왕의 이름을 굳이 가명으로 대체하지 않는다. 우리 영화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고맙겠다.

그렇다면 <더 킹>의 어떤 점이 가장 좋았는가.
무엇보다도 한재림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다는 사실이 좋았다. 평소 감독님 영화를 좋아했었다. 꼭 함께 작업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아마 어떤 배우든 자신이 재미있게 본 영화의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먼저 시나리오를 줘 소망을 이루게 됐다.

한재림 감독의 어떤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감독님의 작품 모두 인상적이다. 특별히 한 작품을 꼽지 못할 정도다. 모두 다 매력적인 작품이라서… 그럼에도 하나를 꼽자면, 최근 <우아한 세계>(2007)를 다시 한 번 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확실히 좋은 작품은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한재림 감독이 <응답하라1988>에서의 연기를 눈여겨보고 캐스팅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아마 감독님이 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 것 같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내게 바라는 게 뭔지 막연했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은 인물의 감정 표현을 하는 데 있어 솔직하거나 노골적이기보다는 덤덤하게 연기하길 바랐다. 관객들이 ‘두일’의 표정을 보고 여러가지를 추측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연기를 요구하더라. 다행히도 그런 지점들이 평소 내가 추구하는 바와 잘 맞아 떨어져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어째서 그런 연기를 추구하는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내 성향과 잘 맞는다. 또 우리가 살다 보면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삼킬 때가 많다. 코미디 프로를 볼 때 웃는 것도 한순간이다. 가령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얼굴을 보면 대부분 무표정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각자 고민도 있고 슬픔도 있을 텐데 그런 감정들을 잘 표현을 하지 않는다. ‘영화’라는 예술은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 배우로서 그런 일상 속, 표현에 무딘 사람들을 연기하고 싶었다.

그런 연기 지론을 형성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학교 다닐 때 교수님들이 가만히 있는 사람이 더 돋보인다고 가르쳐 줬다. 실제로도 소위 ‘좋은 배우’라고 불리는 분들, 혹은 연기 경험이 많은 선배들을 지켜보면 그 누구도 화면 안에서 억지로 돋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연극무대에서도 관객 쪽으로 나온 사람보단 뒤에 서는 사람이 더 잘 보인다는 말도 있는데, 위치적으로든 이야기 맥락 속에서든 잘 보이지 않는 인물들이 더 도드라질 때가 있다. 오히려 그런 존재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더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더 킹>에서도 ‘두일’을 맡아 조인성 선배님이 맡은 ‘태수’의 데칼코마니를 역할을 했는데, ‘두일’ 역시 화면 속에서 두드러지진 않지만 이야기 속에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장면들에서 ‘두일’의 존재감 느낄 수 있나. 관객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봐 물어본다.
기본적으로 ‘두일’이 등장하지 않는 신에서도 여러 번 이름이 언급된다. 또 ‘태수’가 좌천되거나 ‘강식’이 분노를 느끼는 부분 등 등장인물들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마다 모두 ‘두일’이 있다. 사실 영화 내내 베일에 가려진 인물인 ‘두일’은 존재 자체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현실에서 우리는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것에서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데 ‘두일’이 바로 그런 부분을 암시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들을 각성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태수’의 데칼코마니이자 친구 '두일'역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어렵다기보단 그저 배역에 충실 하려고 했다. 영화 속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게 배우로서의 의무니까. 조인성 선배님의 친구 역할을 하게 된 것에 있어서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데뷔 년도 차이는 많이 나지만 나이 차이는 5살밖에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5살차이라고? 의외다.
그런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꽤 많더라. 날 20대로 보는 분들이 상당하다. 물론 20대든 30대든 어떻게 보든 크게 괘념치 않는다. 다만, 영화 속 연기하는 인물이 20대인데 30대 중반인 내가 연기하면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두일’이 조폭인데 어떤 식으로 연구했는지 궁금하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다양한 조폭 캐릭터가 있었는데, 특별히 레퍼런스가 있었나.
보통 시나리오를 받고 인물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건 인물의 직업이다. 아무래도 외형적인 부분을 완성하고 그 다음에 내면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두일’을 연구하면서는 직업과 같은 외형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았다. 감독님도 영화가 조폭 세계를 중점적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권력과 그 주변 이야기 그린다고 했다. 때문에 전문적인 조폭처럼 보이겠다는 노력은 사실상 큰 의미 없었다. 아무래도 ‘두일’은 ‘태수’의 데칼코마니이기도 하니까 오히려 검사들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외형적으론 문신을 하는 정도로 조폭이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지금 목소리도 굉장히 차분해서 마치 화면 속 ‘두일’을 보는 것 같다. 맡은 캐릭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그런 것 같다. 예를 들어 그날 본 책이나 들었던 음악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남자들이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 같은 경우엔 히어로물을 보고 나면 왠지 영웅이 된 것 같고 서부극 보고 나면 주머니에 총이 들어있을 것 같다는 유치한 기분을 잘 느낀다. 이번 영화 속 ‘두일’은 외롭고 차분한 인물인데, 그에 따라 내 성향도 달라진 것 같다.

액션과 사투리 연기도 했었다. 어떻게 준비했는가.
일단 액션은 무술팀과 함께 운동하면서 준비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워낙 몸 쓰는 것을 즐기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흥미를 잘 느낀다. 특히 액션 합을 맞추는 데 있어서 배운 게 많다. 액션은 잘 때리고 잘 맞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사투리는 주로 쓰는 말이 아니라서 고민되긴 했었다. 다행히도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라 평소 집에서 많이 들고 자랐다. 들은 게 있으니 큰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었던 듯싶다. 사실 어떤 영화든 평소 배우가 쓰지 않는 말투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부담감이 있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에선 감독님이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아도 된다며 부담을 덜어 줬다. 사투리는 그저 상징적인 요소일 뿐이고 그보단 인물의 감정 전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비교적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두일’이 유독 액션도 많았고, 주요 촬영지가 부산이었다고 들었다. 특별히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고생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진짜 죽을 만큼 힘들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나는 듯싶다. 아! 너무 춥거나 더워서 힘들었던 기억은 난다. 물론 고생하면서 찍은 장면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훌륭한 선배님들, 감독님과 좋은 작품에서 만나 함께 작업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기 때문에 힘든 줄도 몰랐나 보다.

원래 독립영화를 주로 찍다가, 드라마로 노선을 갈아탔다. 그러다 다시 <더 킹>이라는 큰 상업영화로 뛰어들었는데 감회가 어떤가.
사실 현장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다. 독립영화와 대형 상업영화 현장의 차이를 굳이 말하면, 사람이 많고 적고 차이일 뿐이다. 물론 카메라의 성능 또한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웃음) 뭐 상업영화든 독립영화든 다들 자신이 맡은 바에 프로의식을 느끼고 열심히 일한다는 점에선 똑같다.

정우성은 어떤 선배였는지 그리고 함께 연기하게 된 소감은?
선배님과 만난 것보다는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에서 설렘을 느꼈다. 만나는 건 단순히 술자리에서도 만날 수 있는 거니까. 한 작품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동료로서 일한다는 게 각별했다. 정우성 선배님뿐만 아니라 조인성, 배성우 선배님도 날 대할 때 본인보다 어린 후배라는 인식은 접어두고 같은 동료로서 대해줬다. 사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작품에서 후배는 오히려 편한 입장이다. 딱히 도움 드릴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배님들이 섬세하게 챙겨준 부분이 많아 감사했다. 무엇보다 정우성 선배님은 오랫동안 스타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단단해진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식적이지 않고 굉장히 멋있는 분이다. 대중 앞에서만 멋있게 보이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멋있어서 놀랐다. 솔직히 사람이 매일 멋있으면 적응이 안 되는데, 우성 선배님은 타고나서 그런지 자연스러웠다. 확실히 선배님만의 아우라가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배려들이 있었나.
작품 속에서 ‘두일’이라는 캐릭터를 잘 드러낼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줬다. 선, 후배라는 상하 관계로 비롯된 어려운 순간들이 없도록 해줬다. 특히 이번 시사회에서 결과물을 보니 촬영 당시 느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선배님들이 신경 써줬음을 알게 됐다.

정우성은 당신을 ‘류준열스러운 배우’라고 했다. 이 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엄청난 칭찬으로 들린다. 자기가 자기다울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누구나 주변 환경에 휩쓸리기 쉬운데, 함께 작품을 한 선배님이 ‘류준열답다’고 말해줬다는 것은 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작품 속에서 잘 표현했다는 말이기에 너무 감사하다.

그밖에 정우성을 비롯해 선배들이 해준 말이 있다면.
정우성 선배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제시해주기보단,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훌륭하니까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자주 해줬다. 더불어 대중에게 빨리 인정받든 늦게 인정받든 전혀 신경 쓰지 말고 꿋꿋이 초심을 이어가면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해줬다. 조인성 선배님 같은 경우는, 내게 가르쳐준 것들을 그대로 정우성 선배님에게 하면서 본보기가 돼 줬다. 사실 이만큼 좋은 조언은 없는 것 같은 게 내가 지켜야 할 예절이나 태도 같은 것들을 인성 선배님이 직접 다른 선배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촬영하면서 혹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대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지막 신이 제일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울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특히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언급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울컥하게 되더라. 특정 정당 혹은 정치인에게 투표하라는 메시지가 아닌, 그냥 단순히 ‘투표하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지킨다고 해서 피해보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 분들은 그런 지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연출적으로나 메시지적으로나 참 많은 것을 담은 영화인 듯싶다.
한재림 감독님은 영화적인 ‘영화’를 추구하는 분이다. 이런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과의 호흡이 더 잘 맞을 수 있었다. 감독님은 ‘드라마’ ‘소설’ 등에서는 접할 수 없는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들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 분이다. 실제 촬영할 때도 순간순간 보여지는 카메라 워크나 미장센들이 정말 인상 깊었다. 감독님은 본인만의 색깔이 확고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곧 설 연휴인데,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영화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면.
<더 킹>은 선생님과 제자 또는 부모님과 자식들이 함께 와서 보면 좋을 교육적인 영화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기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기본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투표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았다. 반장 선거를 매번 하지만 그것도 영향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우리가 배우지 못했던 ‘기본’을 우리 영화를 통해 깨닫고 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 나 또한 평소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오락영화를 좋아했지만 이번 <더 킹>을 통해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다. 분명 관객 분들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궁금하다.
요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마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말 같기도 한데.(웃음) 아마 실현 가능성은 51%다.(웃음) 전에는 축구를 좋아해서 아버지와 함께 영국 여행을 떠났었다. 이번에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또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아무래도 직장인 친구들은 시간 맞추기 어려우니, 요즘 주로 만나는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축구 보러 가고 싶다. 또 볼리비아 우유니사막도 가보고 싶다. 되게 좋다더라. 또 중국에 칠재산이라는 곳도 있는데, 궁금하다. 요즘은 이렇게 여행 계획을 짜는 일이 행복한 것 같다.

2017년 1월 26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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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박광희 실장(ULTRA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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