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교습소' 윤계상, 2년 뒤에 뵈요!
인터뷰 | 2004년 11월 30일 화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기자는 사실 윤계상에게 (속된 말로) ‘꽂혔다’. 한창 요란한 인기몰이를 하던 god 때도, 특별히 어떤 멤버들에도 관심이 없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갸우뚱하면서도 그 지각 발동의 위력은 거셌다. 영화 <발레교습소>를 먼저 찍었다는 건 알지만, 이어 드라마 주연 타이틀을 거머쥐더니 정다빈을 두고, 김재원과 쿨하면서도 안타까운 연적이 되는 ‘강승재’란 역할에 착착 붙으며 매력적인 모습을 펼친 윤계상.

매주 드라마를 보는 것도 모자라, 다시보기로 수만원을 날리는 동안 ‘표정 귀엽네’,‘눈물 연기 잘 하네’ 등 수많은 감탄사를 연발하며(아마 눈도 왕창 풀려 있었으리라!), 주위의 혐오어린(?) 시선을 받았던 기억이 차츰 추억이 되가는 찰나, 그가 처음 연기 데뷔한 영화 <발레교습소>가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와 영화의 치밀한 연합 작전(?)이라는 의혹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지만) 이 영화에서 윤계상은 (드라마에선 김재원의 이름이었던)‘강민재’를 맡아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이렇다할 꿈도 결정하지 못한 우리내 평범한 열아홉 고등학생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드라마에선 간간히 무대의상(?)를 비롯, 패셔너블한 의상으로도 눈길을 모았다면, <발레교습소>의 윤계상은 다소 수줍은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약간은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불사한다. 하지만 그런 풋풋함이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설만큼, 그는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다소 무뚝뚝한 모습이라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렇게 다소 무뚝뚝한 모습이라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어 안도!
이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어 안도!
윤계상에게 형평성을 잃을 상황이니, 혹자는 이 인터뷰가 ‘아, 너무 좋아했어요. 윤계상씨!’라는 멘트와 함께, 헤벌쭉하고 있을 기자의 모습을 예상하고 재수가 없어질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소심한 기자의 성격상, 티는 커녕 인터뷰 장소에서 처음 대면한 그의 무뚝뚝한 모습에 순간 정신이 바짝 드는 상황이었다.

오는 12월 7일, 군입대 소식이 발표되면서, 상황이 상황인지라 민감한 분위기일거다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기자 또한 긴장과 조심스러움이 솟아난 것. 하지만 처음의 모습과 달리, 인터뷰를 하는 동안 윤계상은 특유의 개구쟁이같은 웃음과 더불어 인터뷰어를 편안하게 만드는 배려로 기자의 걱정을 몰아냈다.

아마도 그는 이번 <발레교습소>의 반응에 가슴이 무척 두근거리고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그의 발걸음을 가볍게도, 무겁게도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일 것. 그가 설레는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한 ‘연기’, 그 생각과 느낌 속으로, 지금부터 출발해 보자.

지금 인터뷰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형수님은 열아홉>에선 ‘강승재’, <발레교습소>에선 ‘강민재’를 맡으셨잖아요. 우연이겠지만(?) 재밌는 것 같아요. (웃음)
(웃으며) 네, 제가 ‘강’씨하고 인연이 있나 봐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강승재. 강민재란 이름의 캐릭터를 맡았네요.

<발레교습소>를 먼저 찍었는데, 드라마로 먼저 등장한 결과가 돼서 혹시 아쉬운 부분은 없나요? 뭔가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계획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차질이 생겼다거나...
음, 제가 영화를 먼저 찍어서 그런지 영화를 찍던 습관이 있더라구요. 드라마는 그와 다르게 빠르게 찍어야 되니까 거기 적응하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신인 연기자지만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진 않았나 싶어요.

드라마에서요?
네.

어, 아니에요. 연기 좋았는데...(웃음)
(수줍게) 아이~

<발레 교습소>를 일반 시사에서 봤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웃고, 반응이 좋더라구요.
글쎄요. 저도 왜 반응이 좋은지...(웃음) 그냥, 평상시 경험들을 극장에서 꾸밈없이 보게 되니까 그런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웃지 않았을까...

윤계상씨는 영화 재밌게 보셨어요? 배우 입장을 떠나서요.
그게요, 배우라는 입장을 떠나서 볼 수가 없어요. 전 굉장히 쑥스럽고, ‘아,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죠.

<발레교습소>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드셨던 생각은 어떤 거였어요?
글쎄요, 좀 상업 영화지만 상업적인 느낌이 별로 없었던 시나리오였던 것 같아요. 음, 전 감독님이나 PD님을 만나면서 이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던 것 같구요. 그분들은 저를 가수로서 보지 않고, 연기자로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다라는 점을 많이 보여주셨거든요. 제가 연기에 도전하는데 이분들이면 많이 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영화를 찍게 됐죠.

지금 저쪽에 변영주 감독님도 앉아 계시지만, 그럼 캐스팅 전후에 감독님과 나눴던 얘기들이 그런 거였나요? 연기자로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다라는?
음, 저를 굉장히 많이 시험하신 것 같아요. 영화를 찍기 전에 제가 가수라는 다른 계통에 있었고, 영화를 찍는 거에 있어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나. 그런 걸 많이 시험하신 것 같아요. 그게 좀 잘 보였었는지, 나중에는 마음을 여시더라구요.

그 마음가짐이 어떤 거였는데요?
제가 그때 좀 굉장히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또 처음으로 연기를 하고자 하는 거였기 때문에 굉장히 확고했어요. 이걸 정말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한테 제가 선택한게 이거다라고 보여주고 싶었고...그런 모습이 참 좋으셨나봐요.

‘민재’라는 캐릭터에 많이 공감하셨는지 궁금해요.
글쎄요, 고등학교 때 제 모습은 민재하고 좀 다른데, 감독님하고 수많은 얘기를 통해서 잡아간 것 같아요. 도움을 주신건 감독님이죠. 끊임없이 질문하고...

<발레교습소>에서 민재가 아버지와 등장하는 장면들의 경우, 그 또래 남자 관객들에겐 적잖은 공감을 줄 것 같아요. 윤계상씨도 민재처럼 아버지와 단절된 부분이랄까, 그런 면이 있었나요?
저도 그런 비슷한 점이 있었죠. 저도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는데, 지금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건데 대화의 부족인 것 같아요.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입장이 있으니까 자식이 이렇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고, 자식은 또 자기가 말하지 않고도 알아주길 원하니까 그걸 못 알아주면 굉장히 섭섭해하면서 그 순간 벽을 치잖아요. 그런 점이 민재랑 저랑 좀 닮았던 것 같아요.

(이때, 변영주 감독에 이어 신혜은 PD까지 등장, 대각선 테이블에 앉는 긴장되는 상황이 유발!) 어, 다 오셨네요, 왠지 쑥스럽네. (웃음)
(웃으며) 괜찮아요. 저분들은 아무 것도 안 들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민재 아버지를 맡은 진유영씨의 경우, 한때 <얄개시대>를 통해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분이시잖아요. 혹시 아셨어요?
저는 그 영화를 보진 못했구요. 처음 보는 순간, 굉장히 낯익은 얼굴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정말 얼마나 대스타였는지 느껴지더라구요.

진유영씨가 조언같은 것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랬나요?
글쎄요, 그분한테 배운 건 연기자의 호흡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만나자마자 저한테 이제는 나한테 아버지라고 불러라 하면서 굉장히 많이 풀어주시더라구요. 제가 아무래도 신인배우니까 굉장히 떨리고 낯설고, 그런 게 있잖아요. 그걸 좀 원활하게 풀어주셨던 것 같아요.

<형수님은 열아홉> 때도 귀여운 표정이나 특히 우는 장면에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묘하게(?) 흐느끼며 우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잘 우세요? (웃음)
어, 하하. 글쎄요.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우는 거는 <발레교습소>에서 하도 많이 울었기 때문에 연습이 돼서요. (웃음)

어, 그래요?
네. 그런 면이 있었죠. 근데 처음 감정씬을 찍을 때는 고민이 많이 됐었어요. 어떻게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지 잘 몰랐고, 너무 눈물이 안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거든요. 어머니들은 저같이 무뚝뚝한 아들이 갑자기 전화를 하면, 괜히 “왜 그래, 아들 무슨 일이야”하면서 걱정을 먼저 하시잖아요. 그런 상황이 민재가 놓인 감정과 비슷해서, 엄마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에 뭔가 와 닿더라구요. 그게 한번 터지니까 그 다음부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거 같아요.

성격이 무뚝뚝하세요?
네. 집안에선 굉장히 무뚝뚝해요.

그럼 연기하면서 우는 장면이 제일 어려웠나요?
아~니요. 매번 매번 다 어려웠던 것 같아요. ‘민재’라는 감성을 갖고 연기를 하려니까, 항상 그 기준점에 오버하려는 면이 있더라구요. 근데 촬영 회차가 매일매일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런 감정선을 잡아가는데 어려웠던 거 같아요.

발레는 이번 영화로 처음 배우신 건가요?
그럼요. 제가 어디 가서 발레를 배웠겠어요? 어떤 이유로? 하하하.

아니, 전 가수활동 하실 때 혹시 안무에 발레 동작을 응용한다거나 하는 이유로 배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웃음)
(웃으며) 아뇨, 전혀요.

극중 ‘민재’처럼 발레복 입었을때 처음에 많이 쑥스러웠나요?
춤 연습하러 갔는데 발레복이 몸에 짝 달라붙잖아요. 이정섭 선생님께서 가자마자 저보고 입으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네가 입어야지 애들이 입는다”고. 그래서 얼떨결에 입었는데 굉장히 쑥스럽더라구요. 근데 3일동안 연습하면서 있다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고 나중에 편해졌어요. 동작 하는데도 더 편해요. 그런 옷을 입는게.

음, 구민회관 발레 강좌에 모이는 여러 인물들은 처음에는 갖가지 서툰 모습으로 재밌는 해프닝을 벌이다가 발레공연 당일에는 ‘환상’의 무대를 펼치잖아요.
네에? 환상의 무대요? 어떤 게 환상의 무대에요? 하하하.

근데 온주완씨나 도한씨 등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는 윤계상씨가 춤을 잘 못 추는 캐릭터로 등장하잖아요.
맞아요. 적절하게 보신 것 같아요.

어쨌든 다들 멋있게 등장하는데, 왜 나만 못 추게 나오는 거야라고 아쉽진 않으셨나요? (웃음)
음, 영화를 위해서니까요. (웃음) 근데, 제가 워낙 못했었고 좀 몸치에요.

어, 진짜로요?
네. 감독님이 그걸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셨는지, 극중에서도 춤을 굉장히 못추는 캐릭터로 나왔어요. 다행이었죠. 세 달 배워도 아무 성과가 없는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웃음)

전 좀 아쉬웠거든요. ^^; 상당히 몸짱이고 그런데...
네에? 제가요?

운동은 열심히 하세요?
운동한지는 3년이 좀 넘었죠. 꾸준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몸 생각 안 하고.

‘수진’ 역을 맡은 김민정씨하고는 같이 작업해 보니까 어땠나요?
굉장히 프로시죠. 영화 현장에서 진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걸 정확히 아시는 거 같아요. 촬영 초반에 영화를 찍는데, 제가 좀 풀어지면 마음껏 풀어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민정씨 앞에서 장난을 쳤다가 한번 된통 당한 적이 있어요. (웃음) “오빠 땜에 감정이 안 잡힌다구”. 그게 정답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이제 그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된다는 것도, 연기자로서 가져야 하는 것도 많이 배웠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배울 점이 많아요.

영화 현장은 어떠셨어요? 대기하는 시간도 길고, 여러 가지로 가수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음, 뭐 가수할때도 비슷한데, 영화 현장의 스태프들은 자기 영화라는 게 있어요. 자존심이 되게 세요. 그리고 한 배우가 연기를 할때 모든 사람들이 집중을 해 줘요. 그런 면을 초창기때 느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왠지 왕자되는 것 같구. (웃음) 혼자 이끌어간다는 생각보다는 이 모든 사람들의 희망과 힘을 얻고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좋았어요. 달라요. 정말루.

드라마 현장과 비교하면 어때요? 어떤게 더 맞으시는 거 같아요?
드라마는 시간에 쫓기는게 불가피하잖아요. 일주일 찍어도 다음 두 시간 짜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들이 빨리빨리 찍어야 돼고, 무척 계산적으로 움직여야 되거든요. 음, 그래도 거의 비슷한데 영화는 좀더 다듬을 시간이 있는 반면에 드라마는 그때그때 순발력을 요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갖고 있는 걸 써먹으면서 해야지 이뤄낼 수 있는게 드라마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변영주 감독님은 현장에서 어떠셨어요?
(‘얘기 잘 안 하면 죽어(?)’ 라는 장난스런 포즈의 변영주 감독을 흘끗 보고) 제가 겪어봤던 분들은 <형수님은 열아홉> PD님이랑 변영주 감독님이랑 두분 밖에 없지만, 명감독님이신 것 같아요. 배우들 컨트롤 하는 것도 그렇고, 영화가 어떻게 굴러가야 하는지 전체적인 관리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같은 신인을 데리고도, 이렇게 영화 한 편을 찍지 않았을까...

흠, 보통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는 분들을 볼때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시트콤이랄지 일종의 워밍업 과정을 거치잖아요. 그에 비해 윤계상씨는 좀 특별한 케이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바로 영화에 투입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어휴, 굉장히 많았죠. 정말 감독님과 피디님을 믿었어요.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믿었구요. 글쎄요, 그때는 제가 해야 된다는 생각이 더 많았기 때문에 부담감 반, 할 수 있다 반 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직진해 나갔던 거 같아요.

민재는 딱히 하고 싶은 일이나 이렇다할 꿈을 결정하지 못한채 아버지에게 떠밀리듯 지내는 캐릭터인데, 아마 열아홉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거든요. 윤계상씨는 열아홉살 때 어떠셨어요?
저랑 비교한다면, 민재는 어른이죠. 저는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안 했으니까. (웃음) 민재는 뭘 해야 할지 모르면서도 자기가 맡은 바는 다 하는 거 같아요. 제가 열아홉살때는 하루하루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았고,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구 순간순간을 즐긴 것 같아요. 근데 또 그런 경험들이 지금 지나 보니까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연기자로서요. 근데 청소년들은 그렇게 지내면 안 되겠죠. (웃음)

<발레교습소>처럼 19~20살을 다룬 청춘 영화들이 몇 편 있었거든요. <고양이를 부탁해>, <세 친구> 같이요. 그런 영화들과 비교할 때....아, 그 영화들 혹시 보셨어요?
죄송하게도 영화를 못 봤어요. <고양이를 부탁해> 보고 싶었는데...

아, 그래요...
네, 제가 좀 그때는...(귀여운 말투로)에이, 봤어야 되는 건데...(웃음)

그럼 그 영화들과 상관없이 <발레교습소>가 청춘영화로서 갖고 있는 매력을 소개한다면요?
글쎄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거는 굉장히 현실에 맞게 찍으셨던 거 같아요. 부풀리지 않고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를 영화로 만든 것 같구, 그 느낌이 우리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몇몇 분들도 고등학교 생활의 한 장면을 엿보는 것 같다라고 얘기도 해 주셨던만큼 그런게 아닐까요?

개봉을 앞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다 아쉬워요. ‘그래도 좋았어’라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아쉬워요. 좀더 잘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하구요.

<형수님은 열아홉>, <발레교습소> 이렇게 연기를 하고 나서 연기 하기 전과 달라진 생각이 있다면요?
예전엔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컸었고, 지금은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너무 좋구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전 굉장히 즐거워요. 어떻게, 왜, 즐겁다는 건 말씀 못 드리겠지만, 그냥 너무 너무 즐거워요. 재밌구요. 현장에서 감독님과 새로운 캐릭터를 얘기하고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게 꼭 내가 예술가가 돼서 예술품을 만드는 것 같구 묘한 쾌락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연기를 계속하려구요. 그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요.

음, 아무래도 이번 영화의 주관객층은 극중 캐릭터들과 같은 19~20살 관객들인 것 같거든요. 인생 선배로서, 혹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 얼마 안 먹었어요. (웃음) 음, 이 영화의 타이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모든 이에게 건투를 빈다!’잖아요. 그 말이 정답인 거 같아요.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모든게 크게 느껴지는데...정말 변화되는 게 아무 것도 없거든요. 살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너무 모든 걸 마음에 담아두거나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 순간을 즐기면서 앞으로 전진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군대 얘기는 안 여쭤보려고 했는데...
여쭤봐도 돼요. 괜찮아요.

진짜 가시죠? ^^;
아~진짜 가야죠. (웃음) 어쩔 땐 실감이 안 나요. 근데 빨리 갔다 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제가 이미 웬만큼 걸어온 길이 아니고, 시작 단계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제는 그 맘이 변치 않으니까 갔다 와서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죠.

마무리겸 <발레교습소>는‘이런 영화다’라고 편안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어, 글쎄요. <발레교습소>는 (대각선 테이블의 변영주 감독 등을 보고) 이 얘기 하는데 갑자기 티저 예고편이 생각나네. (웃음) 청춘영화죠. 여러분들이 보시면...(적절한 표현을 한참동안 고심하다 잘 떠오르지 않는 듯) 음, 갑자기 어렵네. <발레교습소>는...아냐, 아냐. 적절한 표현이 없네. 아, 그냥 이 말이 적절한 거 같아요. ‘청춘에게 건투를 비는 영화’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그래서 느끼고 힘을 낼 수 있는 영화요.

참,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 중 몇 점을 주고 싶으세요?
그건 제가 매기는 것보다 관객 여러분들이 매겨 주셔야죠. 군대있을때 그거와 관련해서 편지 주세요. (일동 웃음) 하튼,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리구요, 군대 잘 다녀오세요!
네, 2년 뒤에 뵈요!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최동규 기자
촬영: 이한욱

(총 11명 참여)
pretto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2010-01-30 16:04
qsay11tem
인터뷰 잘봄   
2007-08-10 09:23
kpop20
계상씨와의 인터뷰   
2007-05-27 03:19
ldk209
그나마 지오디에서 제일 괜찮게 생각했는데...   
2006-12-30 07:45
l62362
이제 막 연기자로 발돋움하려하니 군입대가걸리다니.. 참 씁쓸했을것같아요.. 얼른돌아와서 다시 좋은연기들로 찾아올수있기를..!! 화이팅!   
2005-02-11 21:36
ffoy
와~ 정말 편안한 인터뷰 였던 것 같네요. 자연스러운 인터뷰 내용 참 좋아요!   
2005-02-10 10:40
cko27
네..ㅜㅜ 털털하고 소박한 웃음 보기좋았는데.. 많이 그리울 꺼에요~~ 잘다녀 오시길.   
2005-02-09 17:16
nara1022
가수 출신연기자중 연기는 잘하는 편이지만, 더욱더 열씨미하세요~   
2005-02-0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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