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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 사 국 > 사국
cajor 2001-04-05 오후 11:11:12 666   [0]

 일본의 어느 산골에 야쿠무라란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히나코 (나츠카와 유이), 후미야 (츠스시 미치타카), 사요리 (쿠리야마 치야키)란 3명의 아이들이 살았습니다.

 그 중 사요리는 마을을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무당 집안(?)이라는 자신의 가문... 히우라가 싫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이상한 능력도...

 그러던 어느날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던 사요리가 아니라, 히나코가 동경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그들의 우정도 깨어집니다.

 십여년 후, 히나코는 자신이 살던 옛 집을 처분하러(?) 고향인 야쿠무라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녀가 돌아옴으로 마을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고, 그녀에게도 조금씩 무언가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히나코는 마을 축제때 우연히 옛 친구인 후미야를 만나게 되고, 사요리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녀가 죽었음을...

 그리고 후미야와 사요리의 관계를 알게됩니다. 둘이 서로 사랑했음을...

 그러던 중 마을에 이상한 일들이 하나 둘씩 생깁니다. 후미야와 히나코는 그 일들을 조사합니다. 그 후, 모든 영화가 그렇듯이... 그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그게 사랑인지는(?) 모르지만... ^^;

 이상한 일들... 그것은 죽은 사요리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되살리려고 사국의 결계를 푸는 데서 발생한 것입니다.

 얼마 후, 사요리는 어머니의 노력으로 저승에서 돌아옵니다. 그 후...

 이 영화는 참으로 독특한 시각을 가졌습니다.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메라가 멀리서 배우들을 바라보는 시점이 대부분임을 눈치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종종 클로즈 업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을 관망자의 시점으로 그렸습니다. 그것도 하늘 아니면, 땅에서 보는 듯한 시점으로...

 마치 귀신들이 영화 속 주인공을 보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듯이...

 거기에 우울한 느낌을 주는 파란색을 많이 쓰고, 다큐멘터리식 기법을 도입함으로 영화는 우울한 기분과 함께, 극중 현실감을(?) 높입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기법들도 결말에 가서는 흐지부지 되어버립니다.

 영화 중간중간 유치함이 없잖아 드러나지만, 결말에서 한꺼번에 몰아치는 유치함의 폭풍(?)으로 좋았던 영화에 대한 기분을 한꺼번에 날려 버립니다.

 특히 마지막에 죽었다 여겼던 후미야의 부활(?)...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본인들의 민속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였습니다.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저승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지만, 그들만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죽은 자가 돌아오는 곳... 우리나라의 경우 무덤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특이하더군요. (궁금하시면 영화를 보시기를... ^^;)

 하지만, 그 뿐입니다.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표방했지만, 관객들이 공포감을 느낄만한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몇 장면을 제외하면... ^^;

 그러나, 이전의 일본 호러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 영화였습니다. 그들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줘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지만 마지막 부분에서의 황당함으로 다 망쳐 놓더군요.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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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1999, Shik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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